국내선에는 기종 물어보고 타야 하는 비행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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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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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국내선 항공사가 운항중인 보잉737(B737) 항공기 동체에 균열 징후가 발견되면서 국내선 승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국내선을 오가는 여객기의 거의 대부분이 이 기종이어서 승객들 사이에서는 “국내선 항공기 여행을 자제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B737 기종은 단일 기종이 아닌 세부 모델에 따라 10개 기종으로 세분화 되며 국내에서 동체에 결함이 발견된 기종은 이중 두 개 기종 뿐이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B737 전체 세부모델은 끝 세자리 숫자에 따라 B737-100, 200, 300, 400, 500, 600, 700, 800, 900, 900ER 등으로 나뉜다”며 “최근 동체 균열 징후가 발견됐으며 앞으로도 관리가 필요한 기종은 이중 국내에서 운항중인 400과 500 두 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B737은 크게 구 모델(Classic)과 신모델(Next Generation)로 구분되는데 100~500 등 5개 기종은 구모델, 나머지 5개 기종은 신모델에 해당한다.

보잉사는 B737 구모델을 1968년부터 항공사에 인도하기 시작했으나 1998년부터는 최신 전자장비가 장착된 신모델만 생산하고 있다.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구모델의 경우 조종사의 능력에 크게 의존하는 아날로그 기종이었던데 반해 신기종은 LCD 계기판, 공중충돌방지장치, 돌풍감지레이더 등 첨단 전자 장비가 장착돼 있어 구 모델에 비해 안전성과 운항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 진에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과 삼성, 현대, 한화 등 자가용 항공기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신형 737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에 균열조짐이 나타난 기존은 구형 737이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대부분의 737 기종이 신형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으나 일부 항공사가 아직 구형 기종을 운항하고 있는 만큼, 만약 불안하다면 예약 전에 기종을 확인해 보는 게 좋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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