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새해특집]경제 현장 용띠 사람들의 새해 소망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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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이 저물고 2012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한 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꿋꿋이 우리 경제를 지킨 산업 역군들은 다시 힘찬 1년을 꾸려갈 각오를 다지고 있다. 희망찬 2012년을 기원하는 용띠 최고경영자(CEO)와 직장인들의 새해 소망을 들어본다. 》
■ 100년 기업 한화로 도약하는 새 주춧돌 놓겠다

한화그룹이 창업 60년을 맞는 2012년은 100년 기업 한화의 도약을 향한 새로운 주춧돌이 되는 해입니다. 동양에서 회갑이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듯이 한화가 지향하는 ‘함께 멀리’라는 가치를 실천하고 젊은 한화로 다시 태어나는 임진년이 되길 소망합니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올해 한화는 태양광 사업을 중심으로 한 비전 실천과 위기 극복을 통해 글로벌 녹색성장의 리더가 될 것입니다. ‘한 사람의 열 걸음보다 열 사람의 한 걸음이 더 위대하다’는 믿음을 실천하면서 동반성장과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나눔의 리더가 되겠습니다. 힘과 기세의 상징인 흑룡의 해를 맞아 대한민국 경제가 용솟음치고, 한화 고객과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 제품 경쟁력 강화-상생경영 최우선 과제로 추진


임진년(壬辰年)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올해는 60년 만에 찾아온 ‘흑룡의 해’로 용기, 비상, 희망을 상징하는 상상의 동물인 용의 힘찬 상승 기운과 임금을 뜻하는 흑이 더해져 어느 때보다 길한 해로 꼽힙니다. 이런 상서로운 해를 맞아 우리가 소망하는 모든 일이 뜻대로 이뤄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12년 금호석유화학은 세계 1위 합성고무 생산 기업으로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상생경영을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생각입니다. 더불어 국가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앞으로 금호석유화학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
■ 아들아! 고교생활 잘해… 난 책 읽기 100권 꼭 돌파할게


하나뿐인 아들이 3월에 서울 하나고에 입학합니다.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교라 부모와 처음 떨어져 지내야 하는 게 마음에 걸립니다. 아들이 고교 생활을 꿋꿋이 잘해주길 바랍니다. 외아들이 집을 떠나 아내와 둘만 집에 남게 됐네요. 그동안 아이 뒷바라지하고 직장생활 하느라 밀렸던 대화도 더 자주 나누고 함께 여행도 떠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100권의 책을 읽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나이가 50에 가까워지다 보니 인생 이모작을 위한 자격증 취득에도 눈길이 갑니다. 살다 보니 정서가 메마르는 것 같아 해금 같은 악기를 배우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 끝으로 내 삶의 터전인 LG화학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약진해 글로벌 회사로 웅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몇 년째 뿌리부터 만든 프로젝트 꽃 피울래요


2011년에는 내게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회사생활 9년차에 미국 주재원으로 파견을 가게 됐고, 남편은 일하는 아내를 지원하기 위해 육아휴직까지 감행하며 내 손을 잡고 미국행에 올랐습니다. 할머니의 보살핌을 받던 세 살 난 딸도 이젠 엄마 손으로 직접 키우게 됐습니다. 이 모든 낯섦이 익숙함으로 변하기 시작한 지금, 용띠 해를 맞습니다. 올해는 내 모든 환경을 변화시킨 프로젝트에서 꼭 좋은 성과를 거두고 싶습니다. 지난 몇 년간 뿌리부터 만들어온 프로젝트인 만큼 꼭 내 손으로 꽃을 따보고 싶네요. 우리 신랑과 아이에게도 좀 더 시간을 투자하려 합니다. 워킹맘으로서 쉽지 않은 일이지만 아이가 어릴 때 함께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 능력 있는 멋진 남자 돼 예쁜 여친 만들 거예요


제가 다니는 회사는 20대 사원이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다니던 대기업에서는 겪어보지 못한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즐겁게 일을 하고 있습니다. 송년회를 해도 딱딱한 종무식이 아닌 아주 즐거운 파티처럼 진행됩니다. 이렇게 신나게 일했던 지난해처럼 흑룡의 기운이 도는 올해에도 용띠 사람들 모두 여의주를 물고 하늘로 승천하는 용처럼 승승장구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기운을 모아 주위 사람들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나눠줬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여자친구를 사귀는 게 새해 소망입니다. 올 한 해 열심히 일하고, 돈을 많이 벌어 멋진 여자친구도 만나고 싶습니다.■ 고객과 협력업체 모두 동반성장에 힘쓸 것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12년에도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전자산업과 부품산업에 큰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상황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여러 부품사업을 DS(Device Solutions) 부문으로 재편하는 등 새로운 조직으로 새해를 준비해 왔습니다. 위기가 클수록 기회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회사와 직원은 물론이고 고객과 협력업체가 모두 동반성장해 우리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등을 포함한 내부 역량을 강화하고 거래처와 더욱 탄탄한 신뢰관계를 쌓아 나갈 것입니다. 또한 임직원들이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효율적인 업무환경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新재생에너지 사업 해외진출, 亞-중남미로 확대


모든 기업인이 수많은 계획과 포부로 한 해를 시작하지만 2012년은 용띠 기업인에게 좀 더 중요한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줍니다. 지난해 대성그룹은 태양광발전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완성했고, 에티오피아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무리하는 등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습니다. 올해는 신재생에너지의 해외 진출 지역을 아프리카, 남아시아, 중남미 지역으로 더욱 확대하려고 합니다. 국내에서도 환경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좋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 진출에 대비하고 에너지, 건설사업 분야를 확대하는 등 그룹의 사업 영역을 키우고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입니다. 2012년은 우리 그룹이 새롭게 용틀임하는 보람 있는 해로 만들겠습니다.
■ ‘역발상’으로 투자자에게 돈벼락 안겨 주고파


2011년은 개인들의 자금이 증시에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연초 예상과 달리 유럽발 재정위기로 투자자와 프라이빗뱅커(PB) 모두에게 고통과 실망을 안겨준 한 해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외부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보니 2012년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눈높이도 많아 낮아져 있지요. 그러나 ‘역발상’이 통하는 곳이 투자의 세계입니다. 2012년 흑룡의 새해는 불투명한 전망을 딛고 ‘글로벌 유동성의 선순환’, ‘돈맥경화 해소’의 물꼬가 용틀임해 투자자에게 달콤한 결실을 안겨주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뒤늦게 골프에 입문했는데 올해 안에 골퍼들의 꿈이라는 ‘싱글 핸디캐퍼’가 되고 싶습니다. 실력을 좀 쌓아서 고객들과 필드에서도 좋은 시간과 얘기를 나눴으면 합니다.
■ 해외수주 목표 달성해 두둑한 보너스 받고 싶어요


올해는 제가 대우건설에 입사한 지 만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팀의 허리 역할 더 잘해내야 할 텐데 어깨가 무겁습니다. 저는 해외영업본부에서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나이지리아 LNG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2012년에도 올해처럼 좋은 성과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2011년은 해외영업본부가 ‘대박’ 난 한 해였습니다. 해외수주액 48억 달러로 연초 목표 초과달성은 물론이고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냈는데 올해 목표는 59억 달러입니다. 좋은 결실을 거두고 보너스도 많이 받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살이 되는 딸이 건강히 잘 컸으면 좋겠네요. 우리 가족이 아무런 탈 없이 행복하길 소망합니다.
■ 새내기 회사생활 체력 중요성 깨달아… 운동! 운동!


저는 지난해 7월 입사한 파릇파릇한 신입 사원입니다. 2011년은 처음으로 회사 생활을 해 보니 무엇보다도 체력과 건강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 한 해였습니다. 그래서 올해 가장 큰 소망은 가족의 건강입니다. 항상 계획은 했지만 실천은 못했던 운동을 시작하는 걸로 2012년 첫 발걸음을 내디디려고 합니다. 저뿐만 아니라 가족을 위해 늘 고생하시는 부모님과 동생에게도 운동을 권해서 쉬는 날이면 다 같이 공원에서 조깅도 하고 배드민턴도 치면서 활력 있는 한 해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업무를 좀 더 명확히 익히고, 선배님들께 많은 것을 배워서 베테랑 유통인의 초석을 다지는 한 해로 삼고 싶습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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