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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대학 탐방]한국산업기술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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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대학 탐방]한국산업기술대학교

동아일보입력 2011-12-16 03:00수정 2011-12-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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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대 전환-QWL캠퍼스 조성… 2012년은 ‘제2창학’ 원년
엔지니어링하우스(EH) 제도는 교수와 학생, 기업이 교육과 연구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한국산업기술대의 독특한 공학교육 시스템이다. 디자인 분야의 한 EH에서 학생들이 토론하고 있는 모습. 한국산업기술대 제공
경기 시흥시 시화산업단지에는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고층건물 하나가 우뚝 서 있다. 낮은 공장들 너머 높이 솟은 건물은 한국산업기술대 캠퍼스에 자리한 기술혁신파크(TIP). 연구개발(R&D)과 산학협력, 교육, 생활이 모두 이뤄지는 복합공간이다. 한밤중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시화산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가산업단지 안에 위치한 대학인 한국산업기술대를 알리는 상징적 존재이기도 하다.

○ 2012학년도부터 일반대로 전환


지식경제부(당시 산업자원부)가 설립한 한국산업기술대는 ‘실사구시 학문 구현’을 건학이념으로 1998년 문을 열었다. 교육 과정은 철저하게 실용에 맞춰졌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엔지니어링하우스(EH) 프로그램. 교수와 학생, 기업이 연계된 새로운 공학교육시스템이다. 대학 안에서 시간 장소에 제한받지 않고 교육과 연구개발, 산학협력을 진행할 수 있다.

지상 18층, 지하 1층 규모의 TIP는 EH 프로그램을 위한 최적의 장소다. 기숙사를 비롯해 식당 스포츠센터 서점 등 각종 편의시설이 모두 들어섰다. 기업인을 위한 게스트하우스도 있다. 일종의 주상복합아파트인 셈이다. TIP 내 3∼5층에는 50여 개의 EH가 있다. 학생들은 언제 어느 때나 교육과 연구에 참여할 수 있다. 2000년부터 도입한 프로젝트 실습 학점제도 역시 효과가 크다. 학생들이 산학협력 관계에 있는 기업체에서 실습을 하고 전공 학점까지 따는 제도다.

이런 환경은 곧 취업률 1위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가 2011년 기준 전국 4년제 대학 취업률을 조사한 결과 졸업생 1000명 이상 2000명 이하 ‘다’그룹에서 한국산업기술대는 전국 1위(74.9%)를 차지했다. 전년도에 이어 2년 연속 1위다. 교수들의 실적도 뛰어나다. 교원 1인당 특허 출원 및 등록 실적이 전국 4위(2008년 기준)를 차지하는 등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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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부터 5년간 진행되는 정부의 대표적인 산학협력 지원사업인 ‘2단계 산학협력중심대학 육성사업’에서도 수도권 대학 1위로 선정됐다. ‘발광다이오드(LED) 인력양성 사업’ ‘전력저감지원센터 사업’ ‘고부가 인쇄회로기판(PCB) 공동연구센터 사업’ ‘공학교육혁신센터 지원 사업’ ‘대학교육 역량강화 사업’ 등 주요 산학협력 지원 사업에서 잇따라 대상 대학으로 선정됐다. 한국산업기술대는 2012학년도부터 산업대에서 일반대로 전환된다. 일반대로 전환하면 특성을 살린 일반대학원을 확대 신설할 수 있어 산학협력시스템과 연구능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산학융합의 상징 ‘QWL캠퍼스’


한국산업기술대는 일반대 전환과 함께 QWL(Quality of Working Life)캠퍼스를 통해 ‘제2창학’을 준비 중이다. QWL캠퍼스는 정부가 전국 3개 국가산업단지에만 조성하는 산학융합지구 사업이다. 한국산업기술대는 올 4월 경기도, 시흥시, 시흥상공회의소 등 지방자치단체와 대학, 산업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안산·시흥 스마트허브(반월·시화산업단지의 새 이름)를 정보기술(IT)기계산업 특화 혁신 클러스터로 발전시키기 위한 계획을 마련해 선정됐다.

2016년까지 정부출연금과 민간자본을 더해 총 6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매머드급 국고 지원 사업이다. 한국산업기술대가 주축이 된 ‘안산·시흥 스마트허브 QWL캠퍼스’는 총면적 2만9000m²(약 8800평) 규모로 건립된다. 학교 측은 이 사업을 통해 향후 △기업 연구소 300개 설립 △연구개발 인력 3000명 유입 △1000억 원 규모의 연구개발비 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산업단지 내 기업경쟁력 강화를 통해 6000억 원 이상의 매출 신장과 총 3500여 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철우 한국산업기술대 기획처장은 “캠퍼스 환경이 산학융합지구 조성 요건에 최적화된 데다 기업의 접근성, 교육 여건, 산학협력 시스템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QWL복지관이 캠퍼스 내에 함께 건립돼 학생뿐 아니라 산학협력 기업체 임직원들의 복지 욕구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글로벌 비전 2020’


글로벌 비전 2020은 한국산업기술대가 2007년 개교 10주년을 맞아 내놓은 발전 계획이다. 새로운 기술환경에 맞춰 교육과정을 혁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캠퍼스 환경을 갖추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에 따라 국가 신성장동력과 직결된 녹색성장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에너지·전기공학과’를 신설해 첫 신입생을 선발했다.

글로벌 비전 2020의 핵심인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 제2캠퍼스 마스터플랜도 막바지 조율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제2캠퍼스는 정부가 시화호 인근에 조성 중인 시화MTV에 들어선다. 연구개발과 생산 시설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산학융합형 캠퍼스로 약 33만 m²(약 10만 평)에 이른다. 제2캠퍼스에서 진행될 산학협력 시스템은 기술 교류 중심의 기존 산학협력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차별화된 교육체계와 취업, 상품화 및 생산기술 개발, 국제 교류 확대 등이 체계적으로 연계돼 신기술 신제품 개발 등 공동의 목표를 이뤄내는 미래형 산학협력 모델이다. 오재곤 한국산업기술대 입학홍보처장은 “최근 국내 유수 대학들이 수도권에 제2, 3캠퍼스 건립을 봇물 터지듯 추진하고 있지만 첨단 산업단지를 타깃으로 특성화 캠퍼스를 조성하는 사례는 한국산업기술대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시흥=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연임 성공한 최준영 총장 인터뷰 ▼


산업대에서 일반대 전환을 계기로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는 한국산업기술대를 이끄는 최준영 총장(사진)은 요즘 제2캠퍼스 건설에 혼신의 힘을 쏟아 붓고 있다.

2007년부터 첫 총장 임기 4년 동안 학교의 산학협력 시스템의 내실을 구축하는 데 주력했다면 연임에 성공한 향후 4년은 미래 비전을 설정하고 제2캠퍼스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 총장은 “일반대 전환을 계기로 교명(校名)도 바꾸고 시화 멀티 테크노 밸리(MTV)에 들어설 제2캠퍼스 건설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지 면적 33만 m²(약 10만 평) 규모로 조성될 예정인 제2캠퍼스에는 대기업 연구소 등을 적극 유치해 명실상부한 수도권 최고의 산업 및 연구 인력의 메카로 키워나가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최 총장은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0회에 합격해 줄곧 상공부에서 중소기업 정책 전문가로 활약하다 산업자원부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정책조정실장과 정책홍보관리실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감했다. 이 때문에 현장실무능력을 갖춘 산업인력 양성을 취지로 개교한 이 대학 총장으로는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총장은 “산학협력 명문대로의 명성은 그대로 이어나가면서 일반대학원 설립을 계기로 연구역량도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시화공단 내 많은 중소기업이 외국 바이어들과 자주 접촉하고 있지만 영어 등 외국어 능력이 떨어지는 점을 감안해 외국어 교육을 대폭 강화할 생각이다. 그는 “여기 와서 직접 보니까 기업들이 산학협력 못지않게 외국어 능력을 갖춘 인재를 많이 필요로 하고 있다”며 “해외 유학생 유치, 국제 산학협력프로젝트 추진, 해외 인턴십 프로그램과 해외산업현장 견학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생들의 외국어 실력을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최 총장이 학생들에게 강조하는 미래 인재상은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겸비한 전문 직업인이다. 이에 따라 학생들에게 트리즈 기법(TRIZ·주어진 문제의 모순을 찾아내고 이를 극복함으로써 혁신적 해결방안을 얻을 수 있는 방법론)에 대해 중점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최 총장은 “이론뿐만 아니라 실제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 숙련된 인재를 배출하는 게 우리 대학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최 총장은 또 학생들에게 대기업도 좋지만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대기업에 들어가면 특정 분야 전문가밖에 될 수 없지만, 중소기업은 기술뿐만 아니라 영업과 경영 등 자신의 능력에 따라 여러 분야를 경험할 수 있다”며 “나중에 창업을 하려면 오히려 중소기업이 유리하다고 학생들에게 조언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시흥=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 2012 정시모집 어떻게 ▼


한국산업기술대는 2012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나군 및 다군으로 분할해 학생을 선발한다. 원서접수 기간은 나군 및 다군 동일하게 23일부터 28일까지다. 인터넷 접수도 가능하다. 특히 2012학년도부터 일반대로 전환되기 때문에 이번 정시모집부터 군별 복수지원이 불가능하다.

모집 인원은 일반전형 576명, 정원 외 특별전형 149명 등 총 725명이다. 나군에서는 일반전형 235명, 농어촌전형 54명, 특성화고교출신자전형 68명, 재외국민전형 27명을 선발한다. 다군은 일반전형 341명을 뽑는다.

나군에서 일반전형 농어촌전형 특성화고교출신자전형은 모두 수능 80%, 학생부 20%를 반영한다. 재외국민전형은 면접 100%를 적용한다. 다군은 수능 100%만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나군의 경우 수능에서 언어(30%, 120점) 수리(35%, 140점) 외국어(35%, 140점) 영역을 반영한다.

다군은 수리(35%, 140점) 외국어(35%, 140점) 탐구(사탐·과탐 가운데 상위 2과목, 30%, 120점) 영역을 반영한다. 반영방법은 수능 백분위 점수로 한다. 학생부는 전 과목을 반영한다.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며 학년별 반영비율은 1학년 20%(20점), 2학년 30%(30점), 3학년 50%(50점)를 반영한다. 문의는 한국산업기술대 홈페이지(www.kpu.ac.kr) 및 전화 1588-2036.

시흥=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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