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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민주주의 대공황을 넘자/세대별 민심 분석]감성과 소통… 중도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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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민주주의 대공황을 넘자/세대별 민심 분석]감성과 소통… 중도가 좋아

동아일보입력 2011-12-01 03:00수정 2011-12-0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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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4050 “차기 대통령, 카리스마보다 부드러운 리더십”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쓴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올해 최고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다. “이 책이 왜 이렇게 인기인지 모르겠다”는 일각의 반응은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이 시대의 불안하고 외로운 젊은이들에겐 ‘무개념’ 해석일 뿐이다.

지금도 ‘두려워 마라 지나고 나면 별것 아니다’ ‘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 ‘이기는 청춘’ 등 젊은이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흐름은 젊은 세대의 차기 대선후보 리더십 선호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의 세대별 정치사회의식 조사 결과 내년 대선에서 ‘국민의 아픈 곳을 잘 헤아릴 수 있는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춘 후보’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67.2%로, ‘국내외적으로 격변의 시기인 만큼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응답 30.1%보다 배 이상 많았다.


○ 부드러운 리더십=반MB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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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30대에서 부드러운 리더십을 원하는 욕구는 폭발적이었다.

20, 30대에서 부드러운 리더십을 갖춘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74.5%, 74.0%로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후보를 선호하는 응답 24.3%, 23.9%보다 3배 안팎으로 많았다. 직업별로는 학생층에서 부드러운 리더십을 원하는 의견이 82.2%로 강력한 리더십을 선호한다는 응답(16.7%)을 압도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퍼진 ‘감성정치’ ‘소통정치’에 대한 욕구가 조사로 확인된 것이다.

2030세대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40, 50대에서도 유사한 흐름을 읽을 수 있다. 40대에선 부드러운 리더십 선호와 강력한 리더십 선호가 각각 62.4%, 35.5%였고, 50대에서도 부드러운 리더십을 선호한다는 응답(57.7%)이 강력한 리더십을 선호한다는 응답(36.5%)보다 높았다.

일방통행형으로 비치는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반작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거론되는 차기 대선 주자를 후보군으로 놓고 ‘편안한 마음으로 고민을 털어놓고 상의하고 싶은 후보’와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는 후보’를 질문했다. 두 질문 모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고민을 털어놓고 상의하고 싶은 후보’에 대한 물음에는 안 원장 41.0%, 박 전 대표 21.3%였다.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는 후보’에 대해선 안 원장 37.0%, 박 전 대표 19.7%로 나타났다. 다만 세대별로 미묘한 차이가 나타났다. ‘고민을 털어놓고 상의하고 싶은 후보’에 대한 물음에 20, 30대에선 각각 53.4%, 49.6%가 안 원장을 지목했다. 박 전 대표라고 응답한 20, 30대는 각각 10.5%, 13.9%에 그쳤다. 40대에선 안 원장 35.4%, 박 전 대표 26.5%였고, 50대에서는 두 사람이 역전돼 박 전 대표(34.7%)가 안 원장(25.2%)을 앞질렀다.

전문가들은 여성인 박 전 대표가 부드러운 리더십을 대표했었는데 안 원장이 등장하면서 젊고 부드러운 리더십의 이미지를 가져가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 차기 대선 후보 중도성향 선호


“내년 대선에서 어떤 성향의 후보가 선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중도성향’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47.1%로 가장 높았다. 또 ‘진보좌파’ 성향의 후보가 선출되어야 한다는 응답(30.2%)이 보수우파 성향 후보를 선호한 것(11.9%)보다 훨씬 높은 게 눈에 띈다. 특히 30대의 경우 진보좌파 성향의 후보가 선출되어야 한다는 응답(36.5%)이 ‘보수우파’ 성향이 선출되어야 한다는 응답(5.4%)보다 6배 많았다. 최근 한나라당과 박 전 대표가 복지 예산 증액, 성장 중심의 경제기조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국민 여론의 흐름과 대체로 일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 “안철수 범야권 합류” 17.3% 불과

안 원장이 정치에 참여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묻는 질문에 무소속을 선호한다는 응답(33.0%)이 가장 높았다. 독자적으로 정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응답은 28.5%였다. 기존 정치권인 범야권, 혹은 한나라당과 함께해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17.3%, 4.7%에 그쳤다. 무소속이든 창당이든 기성 정치권이 아닌 독자 행보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이다. 세대별로는 20, 30대는 상대적으로 무소속 출마를 선호한 반면에 40, 50대 이상은 독자 정당 창당을 선호하는 흐름이었다. 그만큼 정당정치에 대한 20, 30대의 불신이 크다는 의미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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