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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미 FTA 비준안 통과 이후]박원순 지지 67%였던 40대, FTA 처리엔 긍정 42%-부정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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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미 FTA 비준안 통과 이후]박원순 지지 67%였던 40대, FTA 처리엔 긍정 42%-부정 48%

동아일보입력 2011-11-24 03:00수정 2011-11-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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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전국 전화 여론조사
지난달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드러났던 20, 30대와 50대 이상의 세대간 간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국회 처리를 놓고도 그대로 재현됐다. 다만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의 ‘최루탄 테러’에 대해선 절대 다수가 세대와 지역을 가리지 않고 ‘국회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 2030 대 5060 사이 ‘균형추’ 40대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해 22, 23일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 20대에선 한미 FTA 비준안의 국회 통과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31.2%에 그쳤다. 반면 부정적 평가는 60.6%로 거의 두 배에 달했다.


30대는 20대보다는 덜했지만 역시 부정적이라는 평가(47.5%)가 긍정적이라는 평가(34.3%)보다 우세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20대(69.3%) 30대(75.8%)가 야권 단일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던 흐름이 한미 FTA 문제에도 어느 정도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50대는 2030세대의 정반대에 섰다. 비준안 처리에 대해 62.5%가 긍정적, 25.2%가 부정적으로 본 것이다. 60대 이상에선 긍정 평가가 68.0%까지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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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에서도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 대한 부정 평가(47.8%)가 긍정 평가(41.6%)보다 약간 높았지만 큰 차이는 없었다. 40대는 서울시장 보선 때 박 후보에 대해 압도적 지지(66.8%)를 보냈지만 한미 FTA 문제에 대해선 2030세대와 5060세대 사이에서 균형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김선동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행위에 대해선 50대(73.6%) 60대(81.8%)뿐 아니라 20대(61.4%) 30대(63.7%)에서도 “국회를 모독한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한미 FTA를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낙선운동에 대해서도 20대(50.5%) 30대(53.1%)를 포함한 모든 연령층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평가가 더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선 비준안 처리에 대해 긍정 평가(52.0%)가 부정 평가(36.7%)보다 많았고 경기 인천(긍정 48.6%, 부정 40%)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반면 호남권에선 부정 평가(70.4%)가 긍정 평가(12.3%)보다 훨씬 많았다. 김 의원의 ‘최루탄 테러’에 대해서는 광주 전남에서도 절반 이상(50.5%)이 부적절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다만 ‘한나라당 단독 처리를 막기 위한 고육책이었다’는 의견도 39.1%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 안철수 지지층은 부정적 평가

이번 조사에서 자신의 이념 성향을 ‘중도’라고 밝힌 응답자는 35.5%로 보수(31.6%)나 진보(20.9%)보다 많았다.

중도파 중에선 한미 FTA 비준안 처리에 대해 부정 평가(52.9%)가 긍정 평가(38.2%)보다 많았다. 여야 간에 합의하지 못한 현안의 국회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단독 처리 반대(45.9%)보다는 다수결 우선(50.9%)에 다소 무게를 뒀다. 관념적으론 ‘다수결’을 선호하는 듯하지만 실제 표결 처리에는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보수 성향 응답자 중에선 72.8%가 긍정 평가를 내렸지만 진보 성향 응답자 중에선 29.6%만 긍정 평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후보 지지 성향에 따라서도 한미 FTA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지지층에선 긍정 평가(75.1%)가 부정 평가(14.4%)를 압도했다. 거꾸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지지층에선 부정 평가(63.5%)가 긍정 평가(24.2%)를 앞질렀다.

○ 무당층 부상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 결과 박 전 대표(27.3%)와 안 원장(29.4%)이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박 전 대표는 보수 성향에서 43.1%의 높은 지지율을 보인 반면 안 원장은 진보 성향에서 42.6%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념 성향에 따라 지지 성향도 확연히 구분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도파에서 안 원장 지지율(36.7%)이 박 전 대표 지지율(20.4%)보다 높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이번 조사 결과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52.3%에 달했다는 점이다. 무당층은 서울(55.5%), 인천 경기(52.7%), 대전 충청(56.2%) 등 전국적으로 골고루 포진해 있다. 호남권에서도 민주당 지지는 33.4%에 그쳤고 무당층이 41.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에선 안 원장 지지율이 29.6%로 박 전 대표 지지율(22.3%)보다 다소 높았으며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도 33.6%나 됐다.

한나라당이 민심 이반의 위기를 느끼고 있는 부산 경남(PK)에서 박 전 대표의 지지율은 35.8%로 안 원장(31.5%)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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