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리포트]벼 유전자 네트워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4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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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구촌의 식량위기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데요.
벼가 가지고 있는 유전자들의 관계를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습니다.
병충해에 강한 벼를 생산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설명입니다.

이영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황금빛으로 물든 들녘에서 가을걷이가 한창입니다.

벼는 세계 식량의 26%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작물인데, 최근 국내연구진이 벼의 유전자들이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유전자 네트워크를 밝혔습니다.

벼, 감자, 밀, 옥수수 등 세계 4대 식량작물 가운데 유전자들 사이의 상관관계가 규명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래픽1]
연구팀은 4만여 개의 벼 유전자 가운데 절반가량인 유전자 2만 개를 분석해 서로 기능이 유사한 것들끼리 연결했습니다.

[그래픽2]
그러자 벼에 병원균이 들어왔을 때 면역시스템을 작동시키는 유전자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유전자들이 새롭게 발견됐습니다.
새로 발견된 유전자 중 5개를 검사해보니 3개가 실제로 병원균에 저항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금까지는 병충해를 견디게 하는 유전자를 무작위로 탐색해 왔습니다.
유전자 간 네트워크가 밝혀지면서 효율적인 탐색이 가능해진 겁니다.

[인터뷰/이인석 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
“유전자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유전자 기능을 밝힐 수 있고, 이것을 강화해 병충해에 강한 벼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유전자들 사이의 관계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해주는 유전자 네트워크 분석은 질병 유전자를 찾아내는 등 생물학 연구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스탠딩/이영혜 채널A 기자]
“연구팀은 식량이나 바이오에너지에 활용되는 다른 식물에 대해서도 유전자 간 네트워크를 밝히는 연구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영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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