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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취업학원’ 첫 등장… “12주 270만원에 취업 노하우 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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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취업학원’ 첫 등장… “12주 270만원에 취업 노하우 전수”

동아닷컴입력 2011-08-25 03:00수정 2011-08-2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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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12주에 270만 원, 소수 정예. 현직 삼성 인사담당자가 직접 입사 비결을 강의합니다.’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이른바 ‘풀코스 맞춤형 취업전문학원’이 등장했다. 지금까지 취업 컨설팅 업체들이 인터넷상에서 카페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영업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오프라인 학원까지 설립한 것은 이 학원이 처음이다.

다음 주 서울 강남구에 문을 여는 이 학원은 취업에 필요한 각종 부문을 학원 단과반 및 종합반 식으로 운영한다. 이 학원의 모회사는 강남구에서 영어유치원, 어학원도 운영하고 있다.

이 학원에 따르면 외부 강사진은 금융권 이사진 및 삼성 LG 두산 NHN 한국자산관리공사 SK CJ 등 20여 개 주요 대기업 전현직 인사담당자들. 수강생들은 입사에 필요한 자기소개서, 면접 등 각 부문을 학원 단과반 식으로 들을 수 있다. 부문별로 2주 과정에 수강료는 127만 원, 상담은 한 번에 36만 원에 이른다. 아예 입사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종합반 식으로 가르쳐주는 ‘프라임 코스’는 12주 과정에 수강료만 270만 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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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 코스는 한 클래스 수강생도 8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신청을 한다고 해도 누구나 강의를 들을 수는 없다. 수강생들은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전형을 거쳐 합격을 해야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이 과정은 자기소개서 작성 실습, 일대일 컨설팅, 기업에 통하는 면접전략, 실전 합숙면접 등으로 이뤄진다. 최근 삼성이 중국어 면접에 가산점을 주는 것을 반영해 중국어 면접 실습도 포함됐다.

금융권에 많은 1박 2일 합숙면접을 공략하기 위해 금융권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1박 2일 합숙면접 과정도 있다. 이 밖에 전문 강사진을 통한 면접 의상, 메이크업 등 외모 가꾸기 과정과 함께 과정이 끝난 뒤에 수강생을 돌봐주는 ‘애프터서비스’도 있다.

학원 측은 “12주 과정 코스를 지원하는 수강생 중 80% 이상이 대기업에 합격하는 것이 목표”라며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하루 수십 통의 문의전화가 쏟아지고 있고 취업 준비생 외에 학부모들의 문의도 많다”고 말했다.

24일 이 학원 프라임 코스에 등록한 대학생 김모 씨(26·4학년)는 “올해 하반기에 취업이 안 되면 어떡하나 하는 두려움이 있는데 맞춤형으로 취업 포인트를 알려준다는 학원이 있다고 해 등록했다”며 “수강료가 비싸지만 대기업 인사담당자들로부터 입사 노하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반면 대학생 이모 씨(24·4학년)는 “취업까지 학원에서 공부를 해야 한다는 현실이 씁쓸할 뿐”이라며 “사교육에 익숙해진 우리 세대의 자화상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취업준비생 채모 씨(24)는 “양극화가 심하기는 하지만 취업까지도 이제는 돈 없으면 못하는 세상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2007년부터 취업 컨설팅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한 취업 컨설턴트는 “취업 준비생 대부분이 안정적인 대기업 취직을 원하지만 대기업의 일자리는 제한돼 있어 이런 학원까지 생기는 것”이라며 “비슷한 조건을 갖추고도 합격과 불합격이 갈리는 상황이라 전문가 조언을 들으려는 학생이 많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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