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前프로축구 선수 정종관은 누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30일 17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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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정종관(30)은 마산중-마산공고-숭실대를 졸업하고 2004년 프로축구 전북 현대에서 K리그에 데뷔한 미드필더다.

전북 입단 전인 2003년에는 올림픽대표팀 소집 훈련에도 한 차례 참가했고, 그해 대구에서 열린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표로 발탁될 정도로 기대주였다.

프로 무대에서는 2007년까지 네 시즌 동안 전북에서만 79경기를 뛰면서 6골 8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2006년에는 김형범, 염기훈(현 수원) 등과 함께 전북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도 힘을 보탰다.

하지만 병역 기피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아 2008년 2월 전북에서 임의 탈퇴했다.

복역 후에는 신체검사를 다시 받고 지난해 아마추어 팀이 참가하는 3부리그 격인 챌린저스리그 소속의 서울 유나이티드에 입단해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 중이었다.

그는 지난해 단 한 경기도 뛰지 않았고, 올해에도 3월5일 리그 개막 경기에 출전해 7분을 뛴 것이 출전 기록의 전부다.

최근에는 훈련에도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종관의 자살은 최근 불거진 승부조작 파문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승부 조작의 당사자로서 부끄럽다"는 유서를 남겼다.

또 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지검도 정종관이 수사 대상 중 한 명이었다고 이날 확인했다.

이번에 창원지검이 구속한 브로커로 알려진 김모 씨는 정종관과 마산공고 축구부 선·후배 사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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