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박분이 할머니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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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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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 75명으로 줄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박분이 할머니(91·사진)가 설날인 3일 경북 경산시 와촌면의 한 요양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9일 밝혔다. 1920년 경북 포항시 죽장면에서 태어난 박 할머니는 17세에 일본 시모노세키(下關)를 거쳐 싱가포르로 끌려가 일본군에 위안부 생활을 강요받으며 고초를 겪었다. 광복 2년 전인 1943년 한국으로 돌아온 박 할머니는 경남 진주시에 머물다 후에 경북 영천시에 자리를 잡고 조카와 함께 생활해 왔다. 할머니는 이후 자신의 사정을 잘 알고 있던 동네 이장의 권유로 1993년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했다. 박 할머니가 사망함에 따라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75명으로 줄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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