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회담]후주석 부인은 왜 안갔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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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빠진 이유 해명 없어 아리송
후, 왜 전용기 없이 임대기?… 2001년 전용기 샀다 도청장치 발견 ‘화들짝’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국빈방문 길에 부인 류융칭(劉永淸) 여사를 동반하지 않아 궁금증을 낳고 있다. 류 여사는 후 주석보다 두 살 많은 71세로 전에도 후 주석과 함께 외국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2005년 러시아와 2006년 미국, 2010년 일본 등 후 주석이 주요국을 방문할 때는 동행했다.

류 여사의 부재로 18일 오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개최한 비공식 만찬에는 미셸 여사도 참석하지 않았다. 류 여사가 이번 방미에 빠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2009년 11월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동부인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중국식 평등외교의 표현이 아니겠느냐”는 일각의 해석도 있다.

한편 후 주석은 이번에 미국을 방문하면서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소속의 ‘보잉 747-400’을 빌려 타고 왔다. 중국은 2001년 고위층 전용 항공기를 미국 항공사에서 구입했는데 수백 개의 도청장치가 설치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구매를 취소한 뒤 필요할 때면 중국 항공사에서 빌려 전용기로 전환해 사용하고 있다. 후 주석이 이용하는 항공기의 고유번호는 B-2472이다. B-2472는 전용기 사용 계획이 잡히면 약 2주 전에 운항을 중단하고 철저한 안전검사를 받는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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