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공항 적자폭, 무안보다 적어… 폐쇄 안될 말”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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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이전계획 중단촉구… “KTX 개통후도 수요 충분”

광주시가 정부의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 방침과 관련해 “광주공항 이용객을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불합리한 공항정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본보 19일자 A16면 보도
[광주/전남]“광주공항 국내선, 무안 이전계획 철회를”


광주시는 22일 국토해양부 측이 “광주공항과 무안공항 모두를 운영하는 것은 국가적 낭비”라고 지적한 데 대해 “광주공항이 적자공항으로 전락한 이유는 2008년 광주공항 국제선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했기 때문”이라며 “지난해 광주공항 적자는 14억 원으로 무안공항의 68억 원에 비해 미미한 만큼 폐쇄해야 할 공항은 광주공항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는 “2014년 호남 고속철(KTX) 개통 이후 광주∼김포 탑승률 급감으로 광주공항 운영은 심각한 위협을 받을 것”이라는 국토부 의견에 대해서도 “지난해 광주공항 연간 이용객 136만 명 가운데 83만 명(60%)이 제주공항 이용객인 사실을 감안할 때 KTX 개통 이후에도 공항 수요가 충분하다”고 반박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영남권 공항들은 KTX 개통에도 불구하고 존속시키면서 광주공항만 이전하라는 것은 공항정책의 논리일관성과 형평성에도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이용규 국토부 공항정책과장은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 방침은 개항 때부터 계획된 것으로 무안공항 활성화 및 양 공항의 적자 실태, KTX 개통 요인 등을 감안할 때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 내용을 담은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을 예정대로 다음 달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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