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北 급변사태시 중국 예속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2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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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주민에 인도적 지원 계속해야"
"시장경제원리 중시하면서 정부 역할 강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2일 "북한에 급변사태가 일어났을 때 중국에 예속되면 어쩌나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한반도선진화재단 주최로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제1회 한선국가전략포럼 초청강연에서 "북한이 3대 세습을 이루기 위해 중국과 너무 밀착하는 현상을 걱정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북한 내부 상태가 불안정하다"며 "우리는 남북통일을 원하는데 북한민심이 남한에 대해 적대적으로 변하면 남북통일이 힘들어지지 않나 걱정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지도세력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그들과 북한주민을 구분해 북한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며 "북한 정권이 금강산사건과 천안함 폭침사건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대화의 장에 나올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함으로써 한중일이 동북아 경제동맹을 맺어 북한에 급변 사태가 발생했을 때 중국과 일본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또 한나라당의 핵심 국가운영 전략으로 △잠재성장률 제고 △70% 복지 △지역-발전-균형 △통일외교안보전략 등을 꼽았다.

그는 "한나라당은 시장경제원리를 중시하면서도 필요한 부분에서는 정부의 역할을 더 강화하고자 하며 이를 추진함에 있어 국민통합적 이념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저희는 '개혁적 중도보수노선'이 바로 그러한 길이라 믿으며, 이는 시장원리에 기반하면서 필요한 부분에서 정부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중도보수개혁을 통해 저희는 성장과 분배를 조화롭게 추진할 것이며 개방화와 취약산업보호육성을 조화롭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여야가 포퓰리즘 복지 정책을 추진한다는 지적에 대해 "무상급식이나 세종시 수도 이전이야말로 무책임한 포퓰리즘"이라며 "우리는 지나친 복지를 경계하고선거에 불리할지 모르지만 성장을 해가며 중산층, 서민 복지를 아우르는 정치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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