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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10월 25일은 독도의 날’ 선포… 학교선 특별수업-시민단체선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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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 ‘10월 25일은 독도의 날’ 선포… 학교선 특별수업-시민단체선 기념행사

동아일보입력 2010-10-26 03:00수정 2010-10-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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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다케시마의 날 따라하나” 민감 반응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독도의 날’로 정한 25일 독도의 날 기념 공개특별수업이 열린 서울 흑석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독도 생중계 영상을 보며 손을 흔들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 흑석동 흑석초등학교 3학년 2반 교실에서는 ‘독도는 우리 땅’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어 TV 화면에 독도 영상이 나오자 이 학교 김현숙 교사는 학생들에게 “여기에 사는 사람들은 어느 나라 사람일까요”라고 물었다. 20여 명의 학생들이 “한국 사람요”라고 대답하자 김 교사는 “그러면 독도는 어느 나라 땅일까요”라고 되물었다.

김 교사는 “초등학교 3학년 수준에서 독도에 관심을 갖기는 어렵지만 학기 초부터 독도의 자연환경, 역사 등을 조사하다보니 아이들이 독도에 많이 익숙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수업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선포하면서 마련된 공개 특별수업이었다. 흑석초교에서 열린 선포식에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동북아역사재단, 한국노총, 한국자유총연맹 등 각계 단체들이 참여했다. 특별수업은 이외에도 서울 동명여고, 경기 풍양초, 경북 봉화중에서도 열렸다. 한국교총은 “학생과 국민들이 독도에 대한 바른 이해와 주권의식을 갖고 명확한 논리와 근거로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밝혀 주기를 바란다”며 독도의 날 선포 취지를 밝혔다. 10월 25일은 110년 전인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 고종 황제가 독도의 영유권을 확립하는 칙령 제41호를 제정한 날이다.

시민단체들도 민간 차원의 ‘독도의 날’ 선포를 환영했다. 독도향우회, 한국시민단체네트워크, 흥사단 등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독도칙령 제정 11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들 단체는 결의문을 통해 “독도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의 고유영토이며 후손에게 그대로 물려주어야 할 역사적 산물”이라며 “일본은 독도 영유권에 대한 침탈 야욕을 사죄하고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백두산과 마라도, 백령도, 독도에서 가져온 흙과 물을 한데 모으는 합수·합토식을 연 뒤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 도산묘소에서 식수행사를 열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조선왕조 마지막 황손(皇孫) 이석 씨가 칙령을 제정하고 반포하는 모습을 직접 재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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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로 본적을 옮긴 사람들의 모임인 ‘우리마당독도지킴이’도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한글학회에서 ‘독도의 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 등 원로 한글학자들과 함께 “남북이 공동 표기하는 이름을 만들자”며 “독도의 한자표기인 ‘獨島’ 대신 우리글 ‘독도’로만 표기하자”고 제안했다. 6·25전쟁 참전군인 등으로 구성된 독도의병대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의원회관에서 독도칙령 110주년 기념식을 열고 ‘독도의 날’ 선포 축하행렬에 동참했다.

한편 일본 누리꾼들은 독도의 날 선포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일본의 인기 커뮤니티 웹사이트인 ‘2ch’에는 “이런 교사들에게 수업 받은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무리”, “일반 단체가 마음대로 정한 날이 공적인 효력이 있겠느냐”라는 비난성 댓글을 달았다. 이들 중 일부는 “다케시마의 날을 따라했다” “1년 365일을 혐한의 날로 정하자”는 다소 과격한 반응을 보이기까지 했다. 이날 NHK가 ‘독도의 날’ 수업과 관련해 한국교총에 자료를 요청한 데 이어 TBS가 수업 현장을 촬영하는 등 일본 주요 언론들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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