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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NS의 급성장, 1년간 페이스북 650%, 트위터 528%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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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NS의 급성장, 1년간 페이스북 650%, 트위터 528% 성장

동아일보입력 2010-10-19 18:17수정 2010-10-1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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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9월에 비해 폭발적인 성장…모바일 시대와 궁합
● 국내 SNS 싸이월드 미투데이는 정체…뚜렷한 반전카드 없으면 고사
모바일 시대 외국산 SNS 서비스인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빠르게 국내 시장을 장악해 들어왔다(동아일보 DB)
"오늘의 미친 짓!"

최근 네이버는 자사의 '미투데이' TV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미친'이라는 도발적 표현은 '미투데이 친구'의 준말로, '미친짓'이란 미투데이 친구들과 하는 모든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활동을 뜻한다.

네이버는 지난 10년간 국내 최고의 모델을 앞세워 '네이버 검색' '네이버 까페' '네이버 블로그' 등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국내 최고의 포털 지위를 지켜왔다. 그런데 네이버의 성공 신화가 SNS에서도 이어질 질 지는 미지수다. 트위터나 페이스 북 등 해외 SNS의 성장세가 폭발적인데 반해, 국내 서비스들은 정체 혹은 퇴보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열풍과 함께 새로운 SNS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SNS 서비스를 통해 뉴스를 접하고 친구와 수다를 떨며, 심지어 인맥까지 확장하고 있는 것. 네트워크 서비스들은 뉴스와 메신저 그리고 까페와 블로그의 통합 서비스라는 장점을 내세워 경쟁 서비스를 제치고 무한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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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표 주자가 미국에서 건너 온 페이스북과 트위터이다.

■ 불과 1년 만에 페이스북 650%, 트위터 528% 성장

19일 인터넷 조사기관 매트릭스(www.metrix.co.kr)에 따르면 올해 9월 페이스북 방문자 수는 738만 명, 트위터는 865만 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 페이스북의 방문자는 98만명, 트위터는 138만명에 불과했다. 1년만에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각각 650%와 528% 성장한 것이다.

페이지뷰(PV) 기준으로 살펴보면 증가율은 더 가파르다. 올 9월 페이스북의 페이지뷰는 2억6000만으로 1년 전보다 1533% 증가했다. 트위터는 1억7000만으로 지난해 보다 1788% 증가했다.

<표> 국내외 SNS 방문자수, 페이지뷰 1년간 추이 비교

이에 비해 국산 SNS의 성적은 나쁘지는 않지만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무엇보다 페이지뷰가 급격히 추락하는 현상이 감지된다.

싸이월드의 경우 지난 1년간 방문자수가 약 2400만명으로 11.7% 증가했지만 페이지뷰(약 90억)는 오히려 21.9% 줄었다. 같은 기간 미투데이도 방문자수가 93.7%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페이지뷰는 오히려 38% 줄어들었다.

왜 토종 SNS들의 페이지뷰가 줄어들었을까?

메트릭스는 모바일 접속의 증가를 그 이유로 제시했다. 모바일 기기 이용자가 200만명을 훌쩍 뛰어 넘으면서 이들의 PC 사용 시간도 줄어들어 자연스럽게 페이지뷰와 방문자수도 감소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같은 조건에서 해외 SNS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점을 감안하면 해외업체들이 토종 SNS의 영역을 침투해왔고, 모바일 시대에 해외 SNS들의 경쟁력이 월등하게 높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이 있다.

메트릭스 관계자는 "SNS의 특성인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트위터, 페이스북 등 해외 SNS의 이용자수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국내 마케팅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이용자를 끌어 들이고 있는 해외 SNS 서비스에 대응해 이용자들을 끌어 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서비스 개발과 함께 생존 전략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 왜 국내 SNS들은 지지부진 할까?

어째서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토종 인터넷 서비스가 절대 유리한 한국 시장에서도 위력을 발휘하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그 이유를 세 가지 정도로 분석한다.

△ SNS 특유의 네트워크 효과

첫째가 '네트워크 효과'이다. 10명이 함께하는 커뮤니티 보다 100명이 함께하는 커뮤니티의 가치가 10배가 아니라 그 제곱(100배) 상당의 가치가 있다는 '맥칼렌의 법칙'이 네트워크 효과의 하나다.

지난 수년간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유명인사 출신 이용자 오바마와 김연아 등을 통해 국내 파워 유저들의 관심을 끌었다. 국내 10대들이 주요 사용하는 싸이월드에서 활동하는 것보다 더 빠르고 가치 있는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용자들이 친구가 더 많은 네트워크로 이동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메트릭스 측은 "SNS의 특성인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트위터, 페이스북 등 해외 SNS의 이용자수 증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급속한 모바일 환경으로의 변화

'마이크로 블로그'로 알려진 트위터가 140자 제한을 걸고 등장한 이유는 모바일 환경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한계가 140자였기 때문에 이 같은 제약을 둔 것이다. 엉뚱한 컨셉트였지만 모바일 시대를 고려한 설계였다는 점이 사용자들을 끌어 당겼다.

이 뿐만이 아니다. 트위터는 오픈 API를 채택해 자사 서버에 접속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연관 툴을 활용해 트위터 활용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열린 정책으로 인해 트윗뎃, 트위티, 파랑새 등 각종 모바일 기기에서 활용 가능한 다양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들이 등장할 수 있었다.

페이스북은 강력한 플랫폼 정책으로 마이스페이스와 싸이월드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난립한 SNS를 일거에 제압해버렸다. 일견 온라인 친구를 모아 놓은 것 같이 단순해 보이는 페이스북은 의외로 강력한 네트워크 기능을 끌어안고 있는 강력한 커뮤니티 포털로 확장해 온 것이다.

게다가 페이스북 역시도 모바일 시대에 걸맞은 효과적인 애플리케이션 정책을 내놓고 발 빠르게 SNS 유저들을 흡수해 왔다. 특히 실시간 방송에 가까운 트위터가 흡수하지 못한 영역을 커버함으로써, 모바일 유저라면 반드시 트위터와 페이스북 두 가지를 동시에 활용하게 만드는데 성공했다.

△국내 SNS의 상대적 부진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전 세계적인 유행이었기 때문이라는 말은 무책임하다. 1년 전만 해도 싸이월드와 미투데이가 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이 세계적인 돌풍을 몰고 오던 시점에 싸이월드는 중국과 미국에서 국내와 동일한 서비스를 반복하는 실책으로 연전연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국내에서는 1등 지위를 즐기다 모바일 특수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트위터와 한판 대결을 준비하던 한국의 미투데이는 SNS와 모바일 시대를 대비하지 않고 아이돌 스타 팬들의 놀이터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에 대한 반성으로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주요 포털들은 새롭게 SNS서비스를 출시하며 반격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한번 고정된 SNS 시장이 한국의 포털들에게 또 다른 기회를 열어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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