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순천만서 백로-왜가리 서식처 3곳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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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시 “생태계 보고 입증”

전남 순천시는 30일 “순천만자연생태관 반경 10km 안에 백로, 왜가리 집단서식처가 3곳이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백로, 왜가리 집단서식처가 밀집된 것은 그만큼 순천만이 생태계의 보고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순천만자연생태관은 순천만 가장자리인 순천시 대대동에 있다. 순천만자연생태관은 연안 습지에서 살아가는 생물과 영상자료 등을 갖춘 생태학습장이다. 순천만자연생태관에서 육지 쪽으로 2.5km 떨어진 대대동 학동마을 왕대나무숲에는 백로 500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순천만자연생태관에서 동쪽 바다 쪽으로 8km 정도 떨어진 여수시 율촌면 솔섬 소나무숲에는 백로, 왜가리 1200마리가 살고 있다. 또 순천만자연생태관에서 서쪽 바다 쪽으로 9km 정도 떨어진 순천시 별량면 장구섬 소나무숲에는 백로와 왜가리 300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육지인 학동마을은 키가 60∼70cm 안팎인 쇠백로나 황백로 등이 많이 살고 있다. 솔섬이나 장구섬은 키 90cm 정도의 왜가리나 중대백로 등의 집단서식처다. 이두표 호남대 생물학과 교수는 “순천만에 백로와 왜가리가 많은 것은 먹이가 풍부하고 갯벌이 살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람사르협약 등록 습지인 순천만은 갯벌 2221ha(약 670만 평)와 갈대밭 230ha(약 70만 평)로 이뤄져 있다. 순천만은 겨울에 희귀 철새인 흑두루미와 노랑부리저어새 등 철새 220여 종이 월동한다. 현재 순천만에는 희귀 철새인 저어새나 알락꼬리마도요 등 7000마리가 살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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