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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先천안함’ 제동… 6자 재개만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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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先천안함’ 제동… 6자 재개만 강조

동아일보입력 2010-05-17 03:00수정 2011-04-0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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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北美 대화→6자 예비→본회담… 회담재개 3단계 수순까지 제시
한-일 정부 입장과 온도차 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양제츠(楊潔지) 중국 외교부장,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일본 외상은 15, 16일 이틀간 경북 경주시 힐튼호텔에서 제4차 3국 외교장관회의 및 별도의 양자회담을 잇달아 열어 천안함 사건과 북핵 6자회담 문제 등을 논의했다.

중국은 이번 회담에서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회담 재개를 위해 노력 중이며 회담 조기 개최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외교소식통이 16일 전했다. 또 중국은 ‘북-미 양자대화→6자 예비회담→6자 본회담 재개’ 등으로 이뤄지는 6자회담 재개의 구체적인 수순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이처럼 강한 톤으로 6자회담 조기개최 기대감을 표명한 것은 ‘선(先)천안함, 후(後)6자회담 검토’라는 한국 정부의 견해와는 차이가 있다. 이는 향후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천안함 외교가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2시간가량 진행된 3자회의에서 한국 측은 북한의 핵을 폐기하기 위해 6자회담이 중요하지만 천안함 침몰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에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도 6자회담은 천안함 문제가 해결된 뒤에 재개돼야 한다는 한국 측 견해에 동의하고 향후 대응 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하지만 중국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조사결과가 중요하다’는 신중한 대응기조를 줄곧 유지했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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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자회의에 앞서 15일 오후 1시간 5분 동안 진행된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천안함 문제가 15분가량 논의됐지만 중국은 주로 한국 측 설명을 들었다고 배석자들이 전했다. 양자회담이 끝난 뒤 회의장을 나서던 유 장관은 양 부장의 팔을 붙잡고 방 한쪽 구석으로 향하기도 했다. 2∼3분간 은밀한 대화를 마치고 난 유 장관의 표정이 그리 밝아 보이지 않았다. 유 장관은 ‘천안함 문제 협의가 어떻게 진행됐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민감한 문제는 언론에 (얘기) 안 하기로…”라며 말을 흐렸다. 한중 간의 시각차를 좁히지 못했음을 시사하는 장면이었다.

3국 외교장관은 공동언론발표문에서 “한중일 3국은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다수가 희생된 데 애도를 표하고, 이 사건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한중일 외교장관들은 아울러 지난 10년간 진행돼온 3국 간 협력사업을 점검, 평가하고 미래공동비전 구축 등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 지난해 10월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구두로 합의된 ‘3국 상설 협력사무국’을 한국에 설치키로 의견을 모았다. 유 장관은 “한국이 의장국으로 29, 30일 제주도에서 개최하는 3차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채택할 공동문서, 신규협력사업 및 부대행사 개최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고 덧붙였다.

경주=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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