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선 스피드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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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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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좌 세계 첫 2회 완등 도전’ 오이아르사발이 본 오은선

후아니토 오이아르사발(54·사진). 1999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히말라야 8000m 이상 14봉우리를 모두 오른 그는 스페인의 국민 영웅이다. 그는 발가락을 모두 잘라내면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오이아르사발이 히말라야 고봉(高峰)을 모두 오른 뒤 찾은 곳은 다시 히말라야였다. 세계 최초로 14좌 재등에 도전하는 그에게 히말라야는 인생이다. 안나푸르나는 그의 두 번째 14좌 완등의 10번째 산이다. 베이스캠프(4200m)에서 만난 그는 “안나푸르나는 내가 첫 14좌 완등을 이룰 때 마지막으로 올랐던 산이다.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고 했다. 오은선에 대해선 “칸첸중가에서 처음 만났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매우 강한 사람”이라며 “그의 스피드는 놀라운 수준”이라고 칭찬했다.

오이아르사발은 지난해까지 오은선의 경쟁자 에두르네 파사반의 등반 파트너였다. 그는 파사반과의 결별 이유에 대해 “지나치게 언론 플레이를 하는 모습이 맘에 안 들었다”고 설명했다. 오은선을 만나면 다정한 모습을 보이지만 돌아서면 아니라는 것. 하지만 그는 둘의 경쟁에 대해선 높게 평가했다. 그는 “도전은 칭송하면서 경쟁을 비난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했다.

안나푸르나=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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