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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학습목표 파악-논리적 생각정리 습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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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학습목표 파악-논리적 생각정리 습관을

동아일보입력 2010-04-07 03:00수정 2010-04-07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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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내신 서술-논술형 시험확대 대비법

중요개념 이해-낱말외우기 등
기 본은 암기로부터 출발해야
개념내용 따로 정리하면 도움
객관식 문제, 주관식 답 연습을
기초학력 진단평가에 참여한 초등학생이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이 시험은 물론이고 학교 중간·기말시험도 객관식 위주였지만 앞으로는 서술형 중심으로 바뀐다. 이에 따라 아는 내용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서울지역 초중고교에서 올 1학기부터 내신 시험에서 서술형 논술형 시험 비중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우선 올해 서술형 논술형 문제를 30% 이상 출제하고 2011년 40% 이상, 2012년 50% 이상으로 출제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학교도 오락가락이다. 학교에 따라 예시 문제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나눠주면서 발 빠르게 대처하는 학교도 있지만 아직 서술형 시험 실시 사실조차 제대로 안내하지 않은 학교도 있다. 초중고교 대부분은 이달 중순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른다. 다른 지역 학생이라고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서울지역에서 이런 시험 형태가 자리 잡으면 다른 지역으로 확대될 확률이 높다. 객관식에서 서술형 논술형으로 시험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 “도입취지는 사고력-문제해결력 평가”

시교육청은 앞으로 서술형 논술형 시험에서 좋은 점수를 얻으려면 자기가 생각하는 내용을 명확하고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설명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객관식은 정답만 찾으면 되지만 서술형 문제는 주어진 질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 서술형 시험을 도입한 취지 자체가 사고력 및 문제 해결력을 알아보려는 것”이라며 “서술형 평가에 대비하려면 단순 암기식 방법을 벗어나 교과 개념을 이해하는 방식으로 공부법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이제 암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 학생들이 가장 빠지기 쉬운 착각”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 시험문제를 보면 단지 내용을 이해만 해서는 구체적인 답을 적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핵심 단어를 답안에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개념을 완벽히 이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개념을 표현하는 데 쓰이는 낱말을 정확하게 외우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일선 학교에서도 비슷한 조언이다. 한 사회 교사는 “도시 특성을 설명한다고 할 때 ‘도심 공동화’ ‘베드타운’ 같은 낱말의 개념을 풀어 쓰는 것도 좋지만 답안에 글자 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개념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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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습목표에 나오는 개념 이해부터

서술형 논술형 시험에 대비하려면 각 단원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을 찾아 정확하게 이해하는 동시에 관련 낱말을 외워야 한다. 전문가들은 단원마다 제시돼 있는 ‘학습 목표’에 학생이 단원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와 기준이 명확하게 나와 있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중학교 2학년 과학 교과서에 학습 목표가 “물질의 고유한 성질인 끓는점·녹는점·용해·밀도 등을 실험을 통하여 이해하고, 이러한 성질이 우리의 생활에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가를 알아본다”고 나왔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끓는점’ ‘녹는점’ ‘용해’ ‘밀도’ 같은 개념을 이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답안 작성 과정에서 단어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시험 범위에 포함된 단원의 학습 목표를 찾아보고 거기에 등장하는 개념을 교과서 내용을 통해 따로 정리하면 서술형 문제 풀이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많은 학생이 정리가 잘된 교과서를 두고 참고서나 문제집만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피해야 할 습관”이라며 “공부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교과서라는 사실을 꼭 명심해야 서술형 평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 다른 사람에게 논리적 설명 가능해야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직접 서술형 문제를 만들어 푸는 연습이 중요하다. 직접 문제를 만들 때도 학습 목표를 기준으로 삼으면 도움이 된다. 자신이 완전히 내용을 이해하고 필요한 개념을 숙지했다면 다른 사람에게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메가스터디에서 운영하는 초중등 전문 사이트 엠베스트에서는 “평소 객관식 문제를 풀 때도 주관식 답안을 생각해 보는 연습도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객관식 문제에 나온 내용과 보기를 엮어서 서술형 답안을 작성하듯 정리해 보라는 것이다.

과목별로 국어는 교과 지식을 배경 지식으로 실생활에 적용하는 문제가 출제될 수 있으므로 늘 생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생각을 적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는 다른 교과와 달리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새로운 표현이나 내용을 물어볼 수 없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배운 핵심 문법이나 의사소통기능에서 나온 표현들을 잘 정리해 둬야 한다. 간단한 표현이라도 문법에서 실수하면 감점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한다.

수학은 교과서 및 익힘책에 ‘서술형 문제’ ‘의사소통능력’ ‘수학적 사고능력’이라고 표기된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풀어보면 도움이 된다. 풀이 과정을 다 모르더라도 아는 곳까지 잘 정리하면 부분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사회는 ‘탐구활동’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문 기사를 교과 내용과 응용해 서술하는 문제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교과내용과 접목할 수 있는 능력도 길러야 한다. 과학도 평소 주변 현상과 과학 이론을 결합해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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