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을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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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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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8일 ‘초저출산사회 극복 원년’ 출범식
신생아 도우미 파견 등 출산 장려책 늘려

허남식 부산시장이 2일 경인년 첫 셋째 아이가 태어난 부산진구 개금동 미래산부인과를 찾아 축하하고 있다. 사진 제공 부산시
허남식 부산시장이 2일 경인년 첫 셋째 아이가 태어난 부산진구 개금동 미래산부인과를 찾아 축하하고 있다. 사진 제공 부산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부산.’ 부산시가 올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 미래의 희망을 열어가기 위해 내건 슬로건이다. 부산은 합계 출산율이 전국 최하위다.

시는 8일 오후 시청 1층 대강당에서 허남식 시장과 16개 구군 아이낳기운동본부 회원 등 7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저출산사회 극복 원년’ 출범식을 갖는다. 시는 이날 부산지역 미혼 남녀에게 무료회원 혜택 및 분기별 무료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구보건복지협회와 협약을 체결한다. 젊은이들의 가치관을 바꾸기 위해 지역 대학과 ‘저출산 고령사회 대비 인구교육’을 교양과목으로 개설하기로 약속한다.

시 출산 장려책은 우선 올해부터 둘째 이후 자녀에게는 보육시설 및 유치원 보육료를 전액 지원한다. 셋째 이후 자녀에게 초중고교 무상교육 및 대학 입학 첫 등록금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부터 매년 100억 원씩 10년간 출산장려기금 1000억 원을 조성한다. 혜택은 2016년부터 주어진다.

태아 기형검사 및 철분제 지원, 난임 부부 체외수정 및 인공수정 시술비 지원, 산모 및 신생아 도우미 파견, 임산부와 영유아에게 보충영양 식품을 공급하는 영양 플러스 지원 사업도 펼친다. 부산보육지원센터를 설립해 어린이집에 대한 체계적인 서비스를 하고 민간 및 가정 보육시설 보육교사 복지수당을 월 8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인상한다. 유치원 종일반 교사 인건비도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올려 유아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부모 교육비 부담을 줄여준다.

국내 입양 활성화를 위해 남아 입양 가정에 월 10만 원인 아동양육수당을 12세까지 주고 모든 입양아를 대상으로 12세가 될 때까지 상해보험 가입을 지원한다.

부산에서 처음 도입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다자녀 가정 우대제 가족사랑카드’의 실질적인 혜택을 위해 의료비와 학원비 할인, 공공시설 이용료 무료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여성 공무원에 대한 출산과 육아 지원 방안도 강화됐다. 생후 1년 미만 영아를 둔 여성 공무원에게 하루 1시간 육아시간을 주던 것을 올해부터는 생후 2년 미만 유아를 둔 공무원에게도 하루 1시간 육아시간을 준다. 생후 2년 미만 유아를 둔 여성 공무원은 당직근무에서 아예 제외하도록 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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