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짝퉁 소녀시대’ 단순 패러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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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2월 13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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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와 휴대폰을 넘어 '아이돌 걸그룹'까지 복제됐다고? 중국판 '짝퉁 소녀시대'가 인터넷에 공개돼 누리꾼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12일 국내 포탈 게시판에는 '중국판 소녀시대'라는 이름으로 중국인 소녀 9명이 한국의 인기절정의 그룹 소녀시대를 똑같이 패러디한 사진이 게재됐다. '대륙판 소녀시대'라는 제목의 사진에는 소녀시대가 '소원을 말해봐'로 활동했을 당시의 '마린걸' 콘셉을 그대로 재연했다.

중국 걸그룹인 '아이돌걸스로' 알려진 이들은 9명이란 멤버 수를 비롯해 패션, 포즈, 그리고 헤어스타일까지 소녀시대를 그대로 따라한 것.

이들은 유명 가수를 패러디한 '커버팀'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를 똑같이 따라하며 공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포털사이트에 따르면 아이돌걸스는 평균연령 18세로, 가수 외에도 연기자 모델 MC 등의 기량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도 이미 '짝퉁 소녀시대'으로 통한다. 소녀시대와 닮은 콘셉트로 중국 누리꾼들의 눈길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만큼의 부정적인 반응도 동반한다는 얘기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중국 여가수의 소녀시대 안무 표절 논란이 제기된바 있다. 바로 중국 장족 출신의 여가수 옌당당(嚴¤¤)이 부른 민요풍의 노래 '중국소녀'(中國姑娘) 뮤직비디오 영상 속에서 6명의 백댄서가 춘 춤이 소녀시대 '지지지' 안무와 흡사했던 것.

또 이 영상은 국내 누리꾼만 아니라 중국 네티즌들 역시 소녀시대 안무를 표절한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영상을 접한 국내 누리꾼은 "너무 똑같은데 표절이 아니라 패러디 아닐까"라고 의구심을 표한 바 있다.

실제 상당수의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인들이 보면 폭소할 일이다. 정말 부끄럽다" "노래는 중국노래인데 춤은 한국 가수의 춤이라니, 할 말이 없다"고 댓글을 달며 불만을 표했다.

'아이돌 걸스' 등장 소식에 국내 누리꾼들은 '역시 중국의 복제기술은 세계최고' '소녀시대를 따라한 짝퉁판인줄 알았다' '소녀시대의 인기가 중국대륙을 감싸 안았다' 등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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