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청계천 지류 백운동천-중학천 600년 물길 내년 다시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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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1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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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경복궁역 760m

조선시대 600년 동안 흘러왔던 청계천 지류 백운동천의 구한말 모습. 서울시는 복개도로가 된 백운동천을 내년에 복원할 계획이다. 사진 제공 서울시
조선시대 600년 동안 흘러왔던 청계천 지류 백운동천의 구한말 모습. 서울시는 복개도로가 된 백운동천을 내년에 복원할 계획이다. 사진 제공 서울시
600년 동안 흐르다 사라졌던 서울 청계천의 지류 백운동천과 중학천이 제 모습을 찾는다. 서울시는 22일 인왕산 기슭에서 청계천으로 흐르던 백운동천 중 청계천∼경복궁역 구간 760m를 내년에 복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하천은 지금 도로에 덮여 지하로 흐르고 있다.

청계광장에서 세종문화회관 뒤편을 지나 경복궁역에 이르는 구간에 조성할 복원 백운동천은 폭이 3m가량 될 예정이며 쉼터와 분수대 등의 편의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세종로 사거리를 가로지르는 구간은 강화유리로 덮어 시공한다. 서울시는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여과해 백운동천에 하루 2180t을 공급하기로 했다. 경복궁역에서 백운동천 시점인 인왕산까지 1.74km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타당성 검토를 거쳐 추진할 계획이다.

중학천 전체 2.4km중 1단계로 청계천∼종로구청 앞 340m 구간이 종로 청진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과 연계돼 연말까지 완공된다. 종로구청에서 정독도서관까지 1.02km는 내년에 복원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두 하천 물길 복원 사업이 끝나면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도심 열섬 현상을 억제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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