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박, 한때 밥 못 먹을 정도로 불안”

  • 입력 2009년 7월 31일 20시 17분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동아일보 자료사진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동아일보 자료사진
'천재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씨(34)를 둘러싼 '감금, 폭행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유진박 씨는 지난해 12월 전 소속사 대표에 의해 가족·지인들과 연락이 끊긴 채 모텔에 갇혀 정해진 스케줄만 소화한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폭행과 학대를 지속적으로 받아 정상이 아닌 상태라는 말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31일 서울신문 인터넷판은 유진박 씨와 현재 소속사 드림라인 엔터테인먼트 이상조 대표 씨의 인터뷰 기사와 영상을 싣고, 전 로드 매니저가 유진박 씨를 마구 때려 한 때는 밥을 못 먹을 정도로 정신이 망가졌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전날 미국에서 돌아온 유진박 씨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인터넷에 퍼진 동영상을 보지도 못했고 국내 포털사이트의 뉴스와 댓글을 본적도 없다고 했다.

그는 "말은 함부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나도 친구들이나 아는 사람들 얘기 중에 아는 것들이 있지만 안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의 진상에 대해 그는 "그런 얘기를 하면 무섭다"고 말했다. 그는 "때린 건 아니고 너무 엄격해서 딱딱했지만"이라고 말을 얼버무리고 옆자리에 앉아있던 이상조 씨에게 "걔네들이 나 막 때린 거…얘기해도 돼?"라고 귓속말로 물어봤다.

그는 "너무 심해, 이 사람들"이라며 "우울증이 있어서 약을 먹어야 한다"고 했다. 옆에 있던 이 씨는 "한동안 밥도 못 먹을 정도로 상태가 불안했는데 4월부터 많이 호전됐다. 하루 세 번씩 먹던 우울증 약도 하루 한 번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씨는 "당시 유진 씨는 공포로 두려워했다"며 "자신이 왜 당해야 하는지 잘 모르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현 소속사가 옛 소속사와 같은 회사가 아니냐는 소문에 대해 이씨는 "97년 데뷔 때부터 유진 씨와 일하다 2006년 김모 대표가 유진 씨와 같이 일하게 됐다. 김씨는 나와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이다. 김씨가 유진 씨를 감금·폭행한다는 것을 알고 유진 씨를 도와준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끝으로 유진박 씨는 팬들에게 "열심히 활동하겠다. 여러분들이 날 사랑하는 걸 알고 있다. 공연할 때 와 달라. 고맙다"라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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