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났다”… 추신수, 5연속경기 안타

  • 입력 2009년 7월 31일 08시 24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외야수 추신수(27·사진)는 3할타자 요건 가운데 하나로 볼넷을 꼽았다. 기본적으로 안타를 잘 쳐야 된다는 전제를 깔았으나 볼넷을 자주 골라야 3할타자에 올라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 타율을 1푼이나 끌어 올렸다. 27일(한국시간) 시애틀 매리너스전을 마쳤을 때 0.283이었다. 그러나 에인절스와의 3연전에서 10수 6안타를 작성하며 타율을 0.293까지 끌어올렸다. 3할 타자의 요건으로 지목한 볼넷이 4개 포함되면서 타율이 껑충 뛰었다. 몸에 맞는 볼까지 합치면 4사구가 5개다.

30일 경기에서 추신수는 4사구 2개에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5연속경기 안타행진이다. 에인절스 에이스 존 래키에게 1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2루 도루에 성공하며 몸을 풀었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볼카운트 1-1에서 직구를 통타,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뽑았다. 팀의 첫 안타이자 자신의 시즌 22호 2루타. 1사 3루서 조니 페랄타의 희생플라이 때 팀의 첫 득점도 올렸다. 6회에는 풀카운트 실랑이 끝에 볼넷을 얻었다. 최근 회복되고 있는 타격감각이 계속 이어지는 경기였다.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좌완 구원투수 대런 올리버에게 2-0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삼진을 당했다. 타석에서 참을성 있게 볼넷을 잘 고른다는 말에 추신수는 “삼진도 많이 당한다”고 했는데 이날 경기에서도 올리버에게 아쉽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제 클리블랜드는 2009시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경쟁이 사실상 끝났다. 이날 에인절스와의 피날레 경기에서도 3-9로 참패했다. 에이스 클리프 리의 트레이드로 팀은 2010시즌을 향하는 전략으로 바뀌게 됐다. 추신수로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일찍 좌절돼 아쉬움이 남지만 잔여 시즌을 어떻게 펼칠지가 국내 팬들에게는 관심사다.

애너하임(미 캘리포니아주)|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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