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 ‘가장 긴 하루’

  • 입력 2009년 7월 31일 02시 59분


41일 만에 대화 재개쌍용자동차 노사가 30일 ‘끝장 교섭’에 들어갔다. 사측 대표인 박영태 법정관리인(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노조 대표인 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평택공장에 임시로 마련된 컨테이너에서 협상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노조와 사측이 직접 회동한 것은 지난달 19일 2차 노사 협상 이후 41일 만이다. 사진 제공 쌍용자동차
41일 만에 대화 재개
쌍용자동차 노사가 30일 ‘끝장 교섭’에 들어갔다. 사측 대표인 박영태 법정관리인(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노조 대표인 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평택공장에 임시로 마련된 컨테이너에서 협상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노조와 사측이 직접 회동한 것은 지난달 19일 2차 노사 협상 이후 41일 만이다. 사진 제공 쌍용자동차
해고자 무직휴직 비율 등 놓고 새벽까지 진통

쌍용자동차 노사는 30일 오전 9시 10분부터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막바지 협상에 들어갔지만 오후 11시 반 현재 핵심 쟁점인 정리해고자의 무급휴직 전환 비율 등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사 양측은 협상에 앞서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의지를 가지고 대화에 임하고 있으며 어떻게든 결론 내리려고 한다”고 밝히고 협상에 임했다.

사측에선 박영태 법정관리인을 대표로 류재완 인사노무 담당상무, 고재용 노사협력팀장 등 3명이, 노조에선 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과 김선영 수석부지부장, 최기민 정책실장, 박광열 전 AS 광주 분회장 등 4명이 각각 참석했다. 이들은 쌍용차 평택공장 본관과 노조가 점거한 도장2공장 중간의 공터에 컨테이너 2개를 설치한 뒤 협상을 시작했다. 박 사장과 한 지부장의 대표자 본협의와 함께 실무자 협의가 동시에 이뤄졌다.

노사 대표들은 이날 사측이 최종 제시하고 노조가 긍정적으로 검토한 40% 무급 순환휴직제를 놓고 막판 조율을 벌였다. 해고자 처우 문제를 비롯해 분사영업직 전환 인원, 무급휴직 및 우선 재고용 인원 등도 조율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송명호 평택시장과 한나라당 원유철, 민주당 정장선,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등 중재단 4명은 협상 도중인 이날 오전 11시 반 공장 정문 앞에서 ‘노사간 대화를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노사 양측이 서로 양보해 대타협을 이룬다면 우리가 정부와 채권단을 설득해 쌍용차가 정상화하는 데 최대한 돕겠다”고 입을 모았다.

평택=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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