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사는 30일 오전 9시 10분부터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막바지 협상에 들어갔지만 오후 11시 반 현재 핵심 쟁점인 정리해고자의 무급휴직 전환 비율 등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사 양측은 협상에 앞서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의지를 가지고 대화에 임하고 있으며 어떻게든 결론 내리려고 한다”고 밝히고 협상에 임했다.
사측에선 박영태 법정관리인을 대표로 류재완 인사노무 담당상무, 고재용 노사협력팀장 등 3명이, 노조에선 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 지부장과 김선영 수석부지부장, 최기민 정책실장, 박광열 전 AS 광주 분회장 등 4명이 각각 참석했다. 이들은 쌍용차 평택공장 본관과 노조가 점거한 도장2공장 중간의 공터에 컨테이너 2개를 설치한 뒤 협상을 시작했다. 박 사장과 한 지부장의 대표자 본협의와 함께 실무자 협의가 동시에 이뤄졌다.
노사 대표들은 이날 사측이 최종 제시하고 노조가 긍정적으로 검토한 40% 무급 순환휴직제를 놓고 막판 조율을 벌였다. 해고자 처우 문제를 비롯해 분사영업직 전환 인원, 무급휴직 및 우선 재고용 인원 등도 조율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송명호 평택시장과 한나라당 원유철, 민주당 정장선,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등 중재단 4명은 협상 도중인 이날 오전 11시 반 공장 정문 앞에서 ‘노사간 대화를 환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노사 양측이 서로 양보해 대타협을 이룬다면 우리가 정부와 채권단을 설득해 쌍용차가 정상화하는 데 최대한 돕겠다”고 입을 모았다.
평택=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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