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회동에 선택된 맥주가 모두 외국 업체 소유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버드라이트를 만드는 미국 맥주제조사 대명사였던 안호이저 부시는 지난해 벨기에 회사 인베브가 인수했다. 레드스트라이프는 영국, 블루문은 영국 회사가 대주주인 공동투자회사가 만든다.
CBS방송 여론조사에선 37%의 응답자가 보스턴 지역에 뿌리를 둔 맥주인 샘 애덤스를 백악관 테이블에 올려야 한다고 했다. 이 지역 의원들은 29일 오바마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국산 맥주를 마셔 달라”고 호소했다. 샘 애덤스 제조사는 “대중 소비문화의 기본인 맥주를 외국 업체가 지배하려 한다”고 비난했고, 역시 미국산 맥주인 시에라네바다 제조사도 “미국 가족이 소유한 맥주가 선정되길 바랐다”며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
워싱턴=이기홍 특파원 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