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생존경쟁, 시청자 눈길 끌까

  • 입력 2009년 7월 31일 02시 58분


SBS 새 주말드라마 ‘스타일’에 출연하는 이지아, 김혜수, 류시원(왼쪽부터). 연합뉴스
SBS 새 주말드라마 ‘스타일’에 출연하는 이지아, 김혜수, 류시원(왼쪽부터). 연합뉴스
SBS 새 주말드라마 ‘스타일’ 내일 첫 방송

SBS는 주말드라마 ‘찬란한 유산’ 후속으로 다음 달 1일부터 드라마 ‘스타일’(오후 10시)을 방송한다. 스타일은 패션업계의 치열한 생존경쟁, 패션잡지사의 사내정치, 남녀 간 삼각관계 등을 엮은 ‘칙릿’ 드라마다. 제4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인 백영옥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스타일에는 패션잡지사 편집장인 박기자(김혜수)와 1년 차 어시스턴트 이서정(이지아), 국내 최초의 장수 식생활법 요리사 서우진(류시원), 사진작가 김민준(이용우) 등이 주요 인물로 등장한다. 김혜수는 2005년 ‘한강수타령’, 류시원은 2005년 ‘웨딩’ 이후 4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다.

극중 박기자는 빈틈없는 일 처리 능력으로 패션잡지사 스타일의 최연소 편집장 자리에 오른 30대 싱글녀다. 겉으로는 독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불운한 가정사 등 아픔을 간직한 역할. 이서정은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한 뒤 돈을 벌기 위해 소설가의 꿈을 접고 패션잡지사에 입사한다. 목 끝까지 빠짐없이 블라우스 단추를 채우고, 너무 오래 입어 낡은 청바지에 커다란 배낭을 메고 다니다가 패션잡지사에 들어와 사고를 치면서 성장하는 역할이다. 요리사 서우진은 옛 연인인 박기자와 새로 눈에 들어온 이서정의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고 김민준은 패션잡지사 내 모든 여성에게 인기를 끄는 매력남이다.

칙릿 소설은 주로 20, 30대 젊은 여성이 즐긴다. 그만큼 이를 드라마로 만들었을 때 전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를 얻지 못해 시청률을 올리기가 힘들다. 지난해 정이현 작가의 ‘달콤한 나의 도시’를 원작으로 만들어진 동명의 드라마는 ‘잘 만든 드라마’라는 평을 받았지만 전체 평균 시청률이 8%대에 그쳤다. 주요 시청자가 젊은 여성에 머물렀고 방영시간이 금요일 오후라는 한계 때문이었다. 스타일도 남성 및 중장년 여성 시청자의 관심을 끄는 것이 최대 과제로 지목된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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