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宗家 부활하다… 현대건설 시공능력 1위 복귀

  • 입력 2009년 7월 31일 02시 58분


현대건설이 6년 만에 시공능력 1위 업체로 복귀해 ‘건설 종가(宗家)’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국토해양부와 대한건설협회는 종합건설업체 1만1517개의 시공능력을 평가한 결과 현대건설의 종합시공능력평가액이 9조2088억 원으로 가장 높았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해외공사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이 순위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는 부문별 평가에서도 기술능력과 신인도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삼성물산 건설부문(8조7317억 원)이 2위를 차지했고, 최근 3년간 1위를 했던 대우건설(8조2571억 원)은 3위로 내려앉았다.

GS건설(8조1366억 원) 대림산업(6조2497억 원) 포스코건설(5조5308억 원) 현대산업개발(5조3640억 원) 롯데건설(5조2528억 원) 등이 지난해와 같은 순서로 뒤를 이었다.

부문별로는 공사실적에서 삼성물산이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고, 경영부문에선 현대산업개발이 1위를 차지했다. 기술능력과 신인도는 현대건설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세부 업종별로 현대건설은 토목과 건축을 합친 토건 분야에서, 산업·환경설비 분야와 조경 분야에서는 두산중공업과 삼성에버랜드가 각각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공사 종류별로는 댐은 대림산업, 항만은 한진중공업, 상하수도는 대우건설이 강점을 보인다는 평가를 얻었다. 주거용 건물은 GS건설, 상업용 건물은 롯데건설이 최고로 꼽혔다.

시공능력평가제는 건설공사 발주자가 건설사를 선정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금액으로 환산해 공개하는 제도다. 국토부는 이 같은 시공능력 평가 결과와는 별도로 2011년부터는 공사 발주자가 더욱 정확하게 공사 특성에 맞는 업체를 고를 수 있도록 △공사실적 △경영지표 △기술현황 등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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