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2006년 1월부터 2009년 5월까지 성형수술 관련 소비자상담이 6210건 접수됐다고 30일 밝혔다. 이중 피해 구제가 이뤄진 사례는 219건이었으며 현재 처리중인 사건 등을 제외한 172건을 분석한 결과 '쌍꺼풀수술'(34건, 19.8%)과 '코 성형술'(31건, 18%)의 부작용 피해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흉터'와 '비대칭'(27건), '염증'(23건) 등의 순이었다.
일부 소비자들의 경우 피해 보상을 받는 과정에서 오히려 부작용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었다.
대구시 중구에 거주하는 김 모 씨(30대·여)는 2004년 8월 오른쪽 귀의 연골을 이용한 코 성형수술을 받았으나 염증이 생겨 귀의 모양이 변형됐다. 이후 김씨는 가슴 연골 등을 이용해 삽입술, 피부성형술 등으로 후속 귀 수술을 3차례 받았으나 오히려 귀의 모양이 변한 채 딱딱해졌고, 배에는 피부이식술로 인한 흉터까지 남았다.
소비자원은 "성형수술 전 충분히 상담을 하고 분쟁에 대비해 수술 전 사진을 찍어 놓는 등 객관적 자료를 확보해 놓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소비자원이 당부한 '소비자 주의 사항'
●성형수술은 성형외과 전문의로부터 시술받는 것이 바람직
수술 전 △성형외과 전문의가 시술하는지 △전신마취를 하는 수술의 경우 마취과와 협력시스템이 있는지 △담당의사가 해당 부위의 전문가인지를 알아보고 결정한다.
●성형수술 가격 비교
미용목적의 성형수술은 건강보험의 적용이 되지 않아 수술비의 차이가 크며 재수술시 1차 수술시보다 비용을 더 받는 경우가 있으므로 수술 전에 수술비를 충분히 비교해 본다.
●수술 전 충분한 상담 및 설명
모든 수술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자신이 특이 체질이거나 다른 질병이 있는 경우 부작용의 발생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으므로 사전에 의사에게 충분히 알리고 충분한 검사와 상담을 받는다.
또한 수술 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 및 수술의 한계, 수술 후 부작용 발생시 대처방안 등에 대해서도 충분한 설명을 요구하고 수술동의서 등 관련 자료를 요청한다.
●수술 전과 수술 후 사진으로 객관적 자료 확보
수술 전과 후의 사진은 수술이 잘 됐는지를 평가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며 의료분쟁이 발생하였을 때도 객관적인 근거자료가 된다. 수술 전후 사진을 촬영해 잘 보관한다.
●부작용 발생시 즉시 병원 방문
성형수술을 받은 후 이상증상이 발생하였을 때는 즉시 해당병원을 방문해 의사와 상담을 받는다.
●재수술은 충분한 상의 후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 일반적으로 조직이 안정화되는 시기 등이 있으므로 성급하게 재수술을 받지 말고 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 결정한다.
●지나친 기대를 하지 않도록
성형수술의 결과는 개인마다 차이가 크고 모든 사람이 수술로 원하는 형태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수술 전 지나친 기대를 하지 않도록 한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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