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영- 장린, 자유형 800m 세계新 우승

  • 입력 2009년 7월 30일 14시 18분


중국 수영의 대들보 장린(22)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장린은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열린 200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800m 결선에서 7분32초12로 터치패드를 찍어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장린은 호주의 수영영웅 그랜트 해킷이 2005년 몬트리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종전 세계 기록(7분38초65)을 무려 6.53초나 앞당겼다.

장린의 우승으로 남자 수영에서 세계대회 금메달이 없었던 중국은 사상 처음으로 세계 기록까지 경신하는 기쁨을 맛봤다.

이날 장린은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우사마 멜룰리(튀니지)와 초반부터 접전을 펼쳤다.

장린은 200m까지 멜룰리에 0.19초차로 뒤졌지만 250m부터 1위로 나서면서 앞서기 시작했다. 400m를 3분46초79로 끊은 장린은 550m에서 멜룰리를 1.16초차로 돌려 세웠고 멜룰리가 600m서 0.83초차, 650m서 0.37초차로 따라 붙었지만 끝내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장린은 700m 지점까지 멜룰리와 박빙의 승부를 벌였지만, 후반 막판 스퍼트로 격차를 벌리며 남자 자유형 800m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멜룰리는 7분35초27로 아쉽게 2위에 머물렀다.

동아닷컴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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