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다운] “세리머니까지 했는데…홈런 아니래”

  • 입력 2009년 7월 30일 08시 11분


세리머니 끝내고 모자를 벗어 팬들에게 인사까지 했건만….

홈런인 줄 알고 덕아웃에 들어갔던 롯데 이대호가 비디오판독 결과에 따라 다시 베이스로 돌아가는 촌극(?)을 연출했다. 이대호는 29일 사직 KIA전 2회 첫 타석에서 우중간 펜스 상단을 때리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2루에 여유있게 안착한 이대호는 뒤늦게 홈런을 선언한 심판의 판정에 따라 다시 달려 홈 플레이트를 밟았고, 덕아웃 앞에 도열한 동료들의 환영을 받았다. 그러나 즐거움도 잠시.

KIA 조범현 감독은 곧장 김풍기 주심에게 “홈런이 아니다”고 어필했고, 올 시즌부터 홈런 타구에 대해 비디오판독을 도입한 심판진은 TV 중계 화면을 확인한 뒤 곧바로 홈런이 아니라고 정정했다. 이대호는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다시 2루로 걸어나갔다.

사직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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