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환의 춘하추동] 돔구장, 지역경제 이익 부합돼야 한다

  • 입력 2009년 7월 30일 08시 10분


‘돔=야구장.’이런 고정관념과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돔구장 건설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시민의 입장에서 보면 막대한 재정을 야구를 위해 투입하는 것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야구팬들이 있다 하더라도 미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전 국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 야구의 현실이다.

실제 돔구장은 야구만 하는 곳이 아니다. 각종 스포츠 행사는 말할 것도 없고, 대규모 문화예술 공연 및 행사, 정치집단의 전국적 행사, 많은 종교집단의 집회행사, 기타 잡다한 국내외 행사 등 대규모 각종 행사들을 계절과 기후에 관계없이 치를 수 있는 대형 실내공간이다.

따라서 명칭이나 표현부터 바꾸어야 한다. 한마디로 야구라는 이미지만 부각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아무리 야구계의 숙원사업이라 하더라도 돔구장 건설을 위해 캠페인도 좋고 정부나 지자체에 대한 러브콜도 좋지만 결국 지역의 경제적 이익과 생활의 편리함, 그리고 필요성이 부각되지 않으면 난관에 부딪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돔은 대형 구조물이고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시설물이라 은행, 쇼핑몰, 먹을거리, 우체국, 호텔 등 경기 외적인 문화·레저 공간으로 소도시화 할 수 있는 아이템은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자립구조를 분명하게 마련해 놓지 않으면 지방의 몇몇 월드컵축구장처럼 훗날 두고두고 애물단지가 될 수 있다.

아무튼 돔 건설 추진위원회가 만들어질 경우 종교인, 예술인 등을 설득하고 그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수천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이런 단일 시설물을 시민들과 이용 관련 단체들의 컨센서스(consensus)가 없는 한 공명심만 가지고 추진하다가는 정치적 전시효과를 노린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최근 안산돔구장 관련 지역 내 찬반여론 때문에 애를 먹는 것 같아 야구인이 아닌 평범한 안산 시민의 입장에서 조명해본 것은 안산돔 태동기에 관여한 원죄가 있어 관심을 안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야구인

프로야구의 기본철학은 마라톤과 같다. 하루에도 죽었다 살았다를 수없이 외치며 산넘고 물건너 구비구비 돌아가는 인생의 축소판에서 팬들과 함께 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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