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찬란한 홍삼’-고현정 ‘밥심여왕’

  • 입력 2009년 7월 30일 07시 48분


이지훈 “장어 먹고 불끈”… 정일우 “흑염소 내사랑”… 소녀시대“빙수 먹고 으싸”

무더위가 계속되면 입맛도 까칠해지기 마련이다. 30도를 웃도는 더위 속에서 야외 촬영을 하고, 매일 5-6시간 동안 땀을 흘리며 춤 연습을 해야 하는 스타들에게 여름은 혹독한 계절이다. 더위에 입맛을 잃어 끼니를 거르다 보면 자칫 건강을 해칠 위험이 높은 계절 역시 여름.

하지만 스타들은 지친 기색 대신 늘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야 할 ‘의무’가 있다.

때문에 스타들은 ‘나만의 보양식’을 챙겨먹으며 무더위를 이겨낸다. 스포츠동아가 ‘섬머 스페셜’로 더위를 견디며 왕성한 활동을 벌여 더 사랑받는 스타 10인을 상대로 선호하는 ‘보양식’을 물었다. ‘까다로운’ 스타의 입맛을 사로잡은 만큼 그 효능은 이미 검증된 셈이다.

스포츠동아가 만난 스타 10인은 저마다 다른 스타일과 개성만큼 다양한 보양식을 꼽았다. 삼계탕, 장어처럼 전통적인 여름 보양식을 거론한 스타도 있었지만 흑염소 불고기나 오리주물럭처럼 자기 체질이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첫 손에 꼽기도 했다.

꽃미남 스타 정일우는 알고 보면 ‘보양식 마니아’.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 부지런히 챙겨먹는 그가 여름 보양식으로 추천한 음식은 흑염소 불고기다. 지난 해 여름 MBC 드라마 ‘돌아온 일지매’ 촬영지였던 전주에서 처음 먹은 뒤 그 맛에 빠졌다.

정일우는 “보통 고기보다 단백질이 2-3배 많아 지친 기운이 다시 솟는 기분이었다”며 “전주를 갈 때면 반드시 먹는데 서울에서는 찾기 어려워 퀵서비스로 주문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흑염소불고기 예찬론을 펼쳤다.

정일우처럼 촬영 일정에 매여 있는 연기자들은 일부러 시간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촬영지 인근의 맛집을 찾아 몸보신을 하는 경우가 많다. 현빈도 마찬가지다.

현빈은 MBC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 촬영을 위해 올해 1월 숙소를 부산에 마련하고 6개월 동안 살았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지만 현빈은 부산 주변의 맛집 탐방으로 작은 재미를 찾았다.

이 과정에서 그가 만난 최고의 보양식은 오리주물럭. “숙소였던 부산 송정 인근에서 처음 먹은 뒤 몸에 잘 맞아 자주 먹었다”는 현빈은 “보양식을 일부러 챙겨먹는 편은 아니지만 오리주물럭은 예외였다”고 말했다.

○원기회복의 최강자 ‘홍삼파’

홍삼은 매실과 더불어 여름 원기회복을 돕는 자연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바쁜 일정에 쫓기는 연예인들 중에는 “밥 한 끼는 걸러도 홍삼액 한 잔은 잊지 않는다”고 말하는 ‘홍삼파’들이 많다.

올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SBS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숨은 성공 비결도 바로 홍삼. 이 작품의 주인공 이승기는 드라마를 시작하며 홍삼 달인 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밤샘 촬영이 반복되고 장마철의 습기 높은 무더위까지 겹쳤는데도 이승기가 깨끗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던 이유는 홍삼 덕분이다.

이승기는 “몸에 좋다며 소속사 대표와 엄마가 번갈아 홍삼 달인 물을 챙겨준다”며 “몸이 따뜻해지고 목도 보호해줘 매일 잊지 않고 챙겨 마신다”고 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연예인’으로 꼽히는 가수 장윤정의 보양식 1번도 홍삼이다.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여러 무대에 올라야 하는 그녀가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할 수 있는 원동력은 틈틈이 홍삼 달인 물을 잊지 않고 챙겨 마시는 습관이다.

배우 정려원 역시 홍삼의 효능을 제대로 맛 본 연예인. 7개월 동안 SBS 사극 ‘자명고’를 촬영하며 거친 액션 연기까지 소화했던 그녀의 체력저하를 막아 준 것은 홍삼이었다.

○전통 보양식 장어와 삼계탕

MBC 드라마 ‘멈출 수 없어’와 뮤지컬 ‘젊음의 행진’을 동시에 소화하고 있는 가수 이지훈은 요즘에도 체력이 떨어진다 싶으면 곧바로 장어요리집을 찾는다. 다양한 보양식을 섭렵했지만 장어만한 음식이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이지훈은 “장어는 고단백식품이기 때문에 기운을 내는 데 최고의 음식”이라면서도 “다만 너무 자주 먹거나 한 번에 많이 먹으면 오히려 몸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여름 ‘삼복’과 뗄 수 없는 삼계탕도 스타들의 단골 보양식. 연기자 이정진과 가수 호란은 “ 맛 집을 찾기 쉽고 먹기도 쉽다”는 공통된 의견으로 ‘만인의 보양식’인 삼계탕을 첫 손에 꼽았다.

○소녀시대 “보양식보다 팥빙수가 좋아요”

이제 막 20대에 접어든 소녀시대는 고단백 식품이나 보양으로 알려진 자연식품보다는 ‘간식’을 선호한다. 몸 생각하며 건강식을 챙겨먹는 일이 아직 낯선 소녀들이다. 이런 소녀시대가 뽑은 여름용 최고의 간식은 팥빙수. 특히 태연과 서현은 하루에도 빙수 2-3그릇을 너끈히 비울 정도다.

소녀시대의 보양식을 굳이 꼽자면 “세 끼 꼬박꼬박 챙겨먹는 쌀밥”. 아무리 바빠도 반드시 세 끼를 먹는다는 이들은 “지치지 않는 건 밥심 덕분”이라고 말했다.

배우 고현정 역시 여름을 이겨내는 것으로 특별한 음식 대신 ‘집 밥’을 꼽았다. MBC 드라마 ‘선덕여왕’ 촬영으로 매일 무더위를 견디며 밤샘촬영도 자주하는 그녀는 빠듯한 스케줄 탓에 입맛까지 잃었다.

드라마 촬영지 역시 용인, 의정부 등의 교외에 위치해 있어 밥을 사 먹기도 어려운 상황. 때문에 고현정은 집에서 떡국처럼 간단히 먹을 수 있는 도시락을 싸와 여름을 나고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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