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는 맥아나 홉을 주 발효원으로 삼는 일반 맥주와 달리 샴페인 효모를 이용해 발효시켰다. 제임스 와트 사장은 “대부분 맥주는 너무 부드럽고 밍밍해 영국에서 흥청망청 마셔대는 음주문화의 원흉이 됐다”며 “놀라운 향과 무게감을 지닌 ‘도쿄’가 이런 문화를 없애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과 스코틀랜드 시민단체 및 의학협회들은 “‘도쿄’ 1병은 영국에서 권고하는 일일 알코올 한계 섭취량의 2배”라며 “스코틀랜드에서 음주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마당에 높은 알코올 도수의 맥주 출시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브루도그는 지난해에도 12도짜리 맥주 ‘도쿄’를 출시한 바 있다. 몰트위스키를 담았던 통에 숙성시켜 ‘양주 폭탄주’ 맛이 나는 10도 맥주 ‘패러독스’도 이 회사 제품이다. 한편 2005년 독일의 양조업자 하랄트 슈나이더 씨는 25.4도짜리 맥주를 만들어 화제가 됐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