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에너지]GS건설 “태양열-지열만으로 OK”

  • 입력 2009년 7월 30일 02시 59분


추가에너지 안쓰는 ‘제로에너지 주택’ 4년내 첫선

태양열을 모아 아파트에 전기를 100% 공급하고 지열을 난방에 이용할 수는 없을까. GS건설은 추가 에너지 공급이 필요 없는 ‘제로 에너지’ 주택 개발이 머지않았다고 믿는다. GS건설 기술연구소의 연구를 통해 새 아파트에 꾸준히 녹색기술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 2013년까지 추가 에너지가 필요 없는 ‘제로 에너지’ 주거시설 ‘그린 스마트 자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 ‘자이’ 곳곳에 그린 스마트 기술 눈길

GS건설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서교자이 웨스트밸리’에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설치중이다. 이 시스템은 도시가스 등의 연료로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고 이때 발생하는 배기가스로 보일러를 데워 냉난방에 활용하는 설비다. 이를 통해 주민 공용시설의 전기요금이 최대 40%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내년 6월 준공 예정인 인천 ‘청라 자이’에도 지열시스템과 태양광 가로등 등의 에너지 절약형 시설이 적용돼 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주민 공동시설의 냉난방 수요를 지열로 대체함으로써 연 900만 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중앙광장에 태양광 가로등이 설치되면 연 300만 원의 운영비가 절약된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광장 자이’에는 태양열 족욕장 ‘자이 솔라 헬스 시스템’이 설치된다. 101동 옥상에 설치된 태양열 집열기를 통해 축적된 열로 물을 데워 족욕장에 공급한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 자이’에는 빗물을 받을 총 1800t 규모의 저수조 4대를 설치해 조경 및 청소 용수로 하루 약 96t을 활용하고 있다. 거실의 홈 네트워크 월 패드로 전기, 수도, 가스 사용량과 기타 관리비용을 확인할 수 있어 입주민이 직접 에너지 사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또 반포 자이의 분쇄건조 방식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설은 에너지를 절감할 뿐 아니라 환경에도 친화적인 시설이다. 이 시설은 1회 평균 사용시간이 2.5시간으로 80∼90%의 음식물 쓰레기 감량이 가능해 일반건조 방식보다 탁월한 성능을 자랑한다.

○ 녹색기술의 원천, GS건설 기술연구소

‘자이’에 적용되는 모든 친환경 기술은 경기 용인시의 GS건설 기술연구소에서 나온다. 기술연구소에서는 10년 뒤 ‘자이’에 적용할 새로운 친환경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최근에는 자동화 지열 하이브리드 시스템 개발을 통해 지열에너지 활용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1000채 이상이 들어선 대형 공동구조물의 냉난방이 가능하도록 지열 에너지를 활용하는 시스템이다.

이 밖에도 기술연구소는 태양광 차양 시스템을 설치해 태양에너지를 모아 가정에 전력을 공급하는 시스템과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는 특수 창호, 실내 냉난방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단열시스템을 설치해 실험하고 있다.

GS건설 기술연구소 연구기획담당 최항 상무는 “GS건설은 제로에너지 하우스 개발에 장기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화학 생물학 물리학 등의 최신 이론을 활용한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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