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고속도 갓길사고로 외국인 등 5명 사망

  • 입력 2009년 7월 29일 17시 31분


사고 차량을 견인하기 위해 고속도로 갓길에서 작업을 하던 견인차 운전자와 외국인 3명 등 5명이 빗길에 미끄러진 승용차에 치어 숨졌다. 부산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8지구대는 "28일 오후 9시 15분경 경남 김해시 진례면 남해고속도로 진례나들목 부근에서 쏘렌토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갓길에 서 있던 견인차와 벤츠승용차, 견인차 운전자 박 모 씨(36), 요르단인 A 씨(52) 등을 차례로 들이받아 박 씨와 A 씨 등 모두 5명이 숨졌다"고 29일 밝혔다. 사망자 가운데 A 씨와 이란, 파키스탄인 등 외국인 3명은 아랍계 해운회사 직원들로 거제 모 조선소에 발주한 선박의 설계 협의를 위해 이동하는 길이었다.

김해공항에 도착한 이들을 벤츠 승용차에 태우고 운전을 했던 조선소 직원 김 모 씨(30)는 중상을 입었다. 화물차를 운전해 가다 차를 세우고 견인작업을 도와주던 김 모 씨(59)도 변을 당했다. 경찰은 "벤츠 승용차가 사고를 낸 뒤 견인차를 불러 운전자와 승객이 모두 내린 상태에서 작업을 하던 중 쏘렌토 승용차가 이들을 덮친 것으로 보고 쏘렌토 운전자 장모 씨(49)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해=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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