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책 400권 한손에…메모가능한 전자종이 단말기

  • 입력 2009년 7월 29일 17시 00분


◆책 400권을 한 손에

(박제균 앵커) 휴대용 단말기 하나에 수백 권의 책을 저장해놓고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읽을 수 있는 전자책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습니다.

(김현수 앵커) 삼성전자와 교보문고가 손잡고 전자종이 단말기를 선보였는데요, 오는 3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신성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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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10cm, 세로 14cm 두께는 9mm에 불과한 전자종이 단말기입니다.

이 단말기 안에 있는 책은 최근 화제작 '88만 원 세대'.

종이책으로는 300쪽이 넘는 분량이지만 전자종이 단말기는 한손에 쏙 들어갑니다.

(인터뷰) 윤현주 / 서울 행당동

"얇고 가벼워서 휴대하고 다니면서 책 보기도 하면 참 좋을 것 같아요."

펜으로 글씨를 쓰듯 메모를 하면 즉시 자동으로 저장됩니다.

파워포인트를 비롯해 엑셀, 워드, PDF 파일도 볼 수 있습니다.

책 속의 그림과 사진도 그대로 나오지만 아직은 흑백 색상으로만 지원됩니다.

(인터뷰) 오세인 / 인천 가정동

"처음에는 굉장히 낯설었는데 쓰다보니까 눈의 피로도도 덜하고 굉장히 들고 다니면서 보기에도 편할 것 같구요. 나중에 제품으로 나오면 한번 꼭 사보고 싶어요."

전자종이는 흔히 백라이트라고 불리는 광원이 없어 컴퓨터나 휴대전화와 달리 오래 읽어도 눈이 편안합니다.

밝은 곳에서도 화면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단말기 안에는 512메가바이트의 메모리가 내장돼 있어 전자책을 400권까지 저장할 수 있습니다.

저용량 메모리에 이처럼 많은 양이 들어가는 것은 국제 전자책 표준 포맷인 이펍(ePup) 파일을 사용해 전자책 한 권의 용량을 대폭 줄였기 때문입니다.

저장 방법은 간단합니다.

단말기를 컴퓨터에 연결한 뒤 디지털 교보문고 홈페이지에서 전자책을 사서 이를 내려받으면 됩니다.

전자책 한 권의 가격은 일반 책의 절반 수준입니다.

(인터뷰) 성대훈 / 교보문고 디지털컨텐츠사업팀장

"포터블 디바이스에 익숙한 유저들이 사실은 책 읽기에 적합한 매체 단말이 없었는데 이제 전자종이가 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이고 있고요. 앞으로 더 전자책 시장의 미래가 밝다고 보여 집니다."

해외에서는 이미 전자책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미국의 인터넷 서점 아마존이 2007년 내놓은 전자책 단말기 '킨들'은 지금까지 80만개나 팔렸습니다.

출판업계는 국내 전자책 시장이 2006년 2100억 원에서 2012년에는 2조3800억 원으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신성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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