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당국, 잭슨 주치의 자택도 압수수색

  • 입력 2009년 7월 29일 09시 40분


마이클 잭슨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미국 당국이 잭슨이 숨지기 전 강력한 마취제를 주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주치의에 대한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

연방 마약단속국(DEA) 요원들은 28일 라스베이거스 경찰의 지원을 받아 고급주택지 `레드 락 컨트리 클럽'에 있는 주치의 콘래드 머리의 자택과 라스베이거스 시내의 그의 병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 22일 DEA 요원과 로스앤젤레스(LA) 경찰은 머리의 휴스턴 병원과 물품창고를 압수수색하고 압수물을 분석중이다. 당시 당국은 법원에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하면서 제출한 기록에서 머리의 `살인죄(the offense of manslaughter)' 혐의에 대한 증거를 찾기 위해 영장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휴스턴 창고 관리인은 수사당국의 조사에서 지난달 25일 잭슨이 사망했다는 공식 발표가 있기 몇 시간 전에 병원 직원들이 창고에서 여러 개의 박스를 다른 곳으로 옮긴 사실을 말했다고 LA타임스 인터넷판이 이날 전했다.

심장전문의인 머리는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텍사스 주의 의사면허를 갖고 라스베이거스와 휴스턴에서 병원을 운영해왔고 2006년 잭슨을 알게 된 후 런던 컴백공연을 앞두고 지난 5월 월 15만 달러를 받고 그의 주치의를 맡았다.

수사당국은 현재 잭슨 시신에 대한 독성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잭슨이 프로포볼 성분의 마취제 때문에 심박동정지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주치의 머리를 집중수사중이다.

AP통신은 이날 익명을 요구한 사법 관리의 말을 인용해 머리가 경찰 조사에서 강력한 마취제를 주사한 사실을 이미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머리가 잭슨이 사망한 당일 그에게 프로포볼 성분의 마취제를 주사했으며 이전에도 잭슨이 잠을 잘 수 있도록 이를 투여한 바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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