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안타 ‘맹타’ 추신수 인터뷰] “몇시간차 타격 180도 달라? 그게 야구”

  • 입력 2009년 7월 29일 08시 29분


“그게 야구 아닌가요?”

28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 원정 클럽하우스에서 추신수를 두차례 만나 인터뷰했다. LA 에인절스전을 앞두고 후반기들어 타격 부진에 대해서 먼저 인터뷰를 했고, 경기 후 4안타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몇시간을 사이에 두고 추신수의 타격은 180도 달랐다. 이에 대한 추신수의 첫마디가 “그게 야구다”는 답이었다.

-통산 두번째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뭐가 달라진 것인가.

 “오늘 오른쪽 어깨에 신경쓰고 타격했다. 얼굴이 돌아가면서 오른쪽 어깨가 자주 열린다는 코치의 지적을 받았고 집중적으로 닫아 놓고 타격한다는 자세로 했다.”

-후반기들어 직구 타이밍을 맞추지 못해서 걱정이라고 했는데.

 “4개의 안타 가운데 2개는 직구, 2개는 변화구였다. 대런 올리버로부터 뽑은 담장을 맞힌 2루타 타구는 슬라이더였다. 사실 오늘의 직구는 빠른 볼이 아니었기 때문에 타이밍을 제대로 맞췄다고 볼 수는 없다. 내일 경기를 해봐야할 감을 알 것 같다.”

-좌완 투수에게 4안타를 모두 좌측과 가운데 좌중간 코스로 뽑았다.

 “의식적으로 좌측 안타를 때리려고 한 것은 아니다. 타격 타이밍이 뒤에 있으면서 좌측 안타가 나온 것 뿐이다.”

-사실상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이번 시즌을 맞는 셈인데 체력적으로 힘이 드는지.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는데 잘 쳐야겠다는 심리적 부담감은 있는 게 사실이다. 긴장감과 피로감으로 인해 타격 타이밍을 종종 잃어 버린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가면 어떻게든 쳐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타자중 최초로 100안타를 돌파했다.

 “이치로가 들으면 웃을 거다(이치로는 해마다 200안타 이상을 기록한다). 거쳐가는 기록이라고 생각했다. 올해가 실질적인 메이저리거로 성장하는데 가장 중요한 해라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

애너하임(미 캘리포니아주) | 문상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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