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中저장 꺾고 2연승…IBK 국제배구

  • 입력 2009년 7월 29일 02시 59분


프로 팀에 ‘한여름의 배구’는 쉽지 않다. 실내경기라 더위는 문제될 게 없다. 하지만 ‘전력의 절반’이라는 외국인 선수가 빠지는 등 팀 상태가 100%가 아니기 때문이다. 반면 겨울 정규시즌 성적이 좋지 않은 팀이라면 되레 강팀을 꺾고 자신감을 찾을 좋은 기회다.

한국배구연맹(KOVO)컵은 올해 국제대회로 격을 높였다. 남녀 3팀씩 외국에서 초청했다. 그러나 남자부는 국내 팀끼리 4강을 놓고 자존심 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28일 사직체육관에서 계속된 부산 IBK 기업은행 국제배구대회. 삼성화재는 저장(중국)을 3-0(25-20, 25-14, 25-22)으로 완파하고 대한항공과의 첫 경기에서 패한 뒤 2연승을 달렸다. 신치용 감독은 경기 뒤 “29일 우리캐피탈과의 경기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V리그 우승팀이 신생 팀을 경계하고 나선 것. 신 감독은 “우리캐피탈은 이번이 첫 공식 대회라서 각오가 대단하다. 우리로선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우리캐피탈은 외국 팀을 상대로 2승을 거두고 있다.

지난 정규시즌 4위에 그쳤던 LIG손해보험도 만만치 않다. 첫 경기에서 정규리그 우승 팀 현대캐피탈을 3-1로 누르는 등 2승으로 A조 선두에 올라 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사이파(이란)를 3-1로 꺾고 1승 1패를 기록하며 4강 진출 가능성을 남겨 뒀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타이베브(태국)를 3-0으로 꺾고 B조 1위(3승)로 4강에 올랐다. 같은 조 도로공사는 덴소(일본)에 0-3으로 져 예선 탈락했다.

부산=이승건 기자 why@donga.com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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