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KOVO)컵은 올해 국제대회로 격을 높였다. 남녀 3팀씩 외국에서 초청했다. 그러나 남자부는 국내 팀끼리 4강을 놓고 자존심 싸움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28일 사직체육관에서 계속된 부산 IBK 기업은행 국제배구대회. 삼성화재는 저장(중국)을 3-0(25-20, 25-14, 25-22)으로 완파하고 대한항공과의 첫 경기에서 패한 뒤 2연승을 달렸다. 신치용 감독은 경기 뒤 “29일 우리캐피탈과의 경기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V리그 우승팀이 신생 팀을 경계하고 나선 것. 신 감독은 “우리캐피탈은 이번이 첫 공식 대회라서 각오가 대단하다. 우리로선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우리캐피탈은 외국 팀을 상대로 2승을 거두고 있다.
지난 정규시즌 4위에 그쳤던 LIG손해보험도 만만치 않다. 첫 경기에서 정규리그 우승 팀 현대캐피탈을 3-1로 누르는 등 2승으로 A조 선두에 올라 있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사이파(이란)를 3-1로 꺾고 1승 1패를 기록하며 4강 진출 가능성을 남겨 뒀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타이베브(태국)를 3-0으로 꺾고 B조 1위(3승)로 4강에 올랐다. 같은 조 도로공사는 덴소(일본)에 0-3으로 져 예선 탈락했다.
부산=이승건 기자 why@donga.com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