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김준규, 공정위장 정호열 내정

  • 입력 2009년 7월 28일 15시 29분


김준규 전 대전고검장(왼쪽), 정호열 성균관대 교수. 동아일보 자료사진
김준규 전 대전고검장(왼쪽), 정호열 성균관대 교수. 동아일보 자료사진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에 정호열(55) 성균관대 법대 교수, 검찰총장에 김준규(54) 전 대전고검장을 각각 내정했다.

정 공정위원장 내정자는 경북 영천 출생으로 경복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한국보험학회 부회장을 거쳐 현재 공정위원회 경쟁정책자문위원장, 한국경쟁법학회장, 성균관대 교수 등을 맡고 있다.

서울 출생의 김 검찰총장 후보자는 경기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사법시험(21회)에 합격한 뒤 서울지검 남부지청 검사, 법무부 법무실장, 대전지검장, 부산고검장, 대전고검장 등을 거쳤다.

김 후보자는 사시 1년 후배인 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달 차기 검찰총장에 내정되자 이달 초 대전고검장직을 퇴임했으며 현재 국제검사협회(IAP)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 내정자는 시장경제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갖고 있으며, 공정경쟁과 상사분쟁 분야의 대표적 전문가"라며 "정부의 각종위원회 활동을 통해 현장감은 물론 실무에도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또 "김 후보자는 소통을 중시하는 유연하고 합리적인 리더십의 소유자로서 검찰조직을 안정시키는 데 적임이라고 판단했다"면서 "다양한 수사 분야를 경험했을 뿐 아니라 국제적 안목과 식견도 갖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제검사협회 부회장인 김 후보자는 검찰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개혁할 수 있는 인물로 판단된다"며 "실무적 절차가 완료되면 국회에 청문회 개최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국회 인사 청문회에 대비, 검증시스템을 강화해 김 후보자에 대해 전방위로 검증했다"면서 "도덕성은 물론 국제 감각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백용호 전 공정위원장을 국세청장에, 천성관 전 서울지검장을 검찰총장에 각각 내정했으나 천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른바 `스폰서 의혹'이 불거져 중도 낙마했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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