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하지?” 가요계도 티저마케팅… 화보 앨범 뮤비 등 수차례 나눠 공개

  • 입력 2009년 7월 28일 07시 49분


파격 이미지+궁금증 ‘시너지 효과’… 대부분 온라인통한 홍보…즉시반응

“얘들아, 조금씩 보여줄게∼”

요즘 가요계의 트렌드? 바로 티저 마케팅이다. 새 노래를 발표하는 기성 가수들은 물론 신인가수들도 새 작품을 한번에 확 공개하기 보다는 조금씩 보여주는 방법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티저(teaser) 마케팅’이란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선전 문구나 그림 등으로 고객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지시키는 마케팅 기법. 기존 가수들은 컴백을 앞두고 음반 재킷사진이나 화보, 티저 영상, 노래의 일부를 순차적으로 보여주면서 티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재킷 이미지를 통해서 과거와 다른 새로운 모습을 공개한다. 특히 여성가수들의 경우 재킷에서 과감한 노출이나 파격적인 이미지 등을 선보이면서 관심을 유도한다.

최근 들어 가장 활발하게 티저 마케팅을 펼친 가수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이하 브아걸)다.

브아걸은 3집 발표를 앞두고 약 2주일에 걸쳐 컴백 예고 자료와 몇 가지 다른 버전의 재킷사진, 타이틀곡 ‘아브라카다브라’ 뮤직비디오 스틸 등을 조금씩 노출했다.

특히 뮤직 비디오는 동성애와 선정성 논란 등으로 화제가 되면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봤다. 4집 발표를 앞둔 가수 바다도 세 차례에 걸쳐 여성미를 강조한 화보를 공개하면서 관심을 유도했다.

이밖에 여성그룹 카라와 MC몽, LPG, 드렁큰타이거, FT아일랜드, 왁스, 이정현, 소녀시대, 소리 등 대부분의 가수들이 사전에 재킷사진을 수차례 나눠 보여주고, 앨범 제작 뒷이야기도 공개하면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데 성공했다.

신인가수들의 경우 티저 마케팅이 더욱 활발하다.

신인은 기존에 없던 ‘완전’ 신상품 이기에, 그룹의 경우 멤버들을 티저 마케팅의 소재로 활용된다. ‘OO 얼굴공개’ ‘알고 보니 OOO의 자녀’ 등의 방법이다.

현재 활발히 활동중인 포미닛이나 티아라의 경우 팀이 결성되기 전부터 화제를 모았고, 멤버 각자가 모두 온라인에서 관심사가 됐다. 특히 티아라는 4월 존재가 처음 알려진 후부터 멤버 소개, 재킷사진, 데뷔일정, 티저영상, 뮤직비디오 공개까지 약 3개월에 걸쳐 티저 기법의 홍보가 계속됐고, 멤버가 중간에 교체된 사실까지 알려 관심을 모았다.

이 같은 티저 마케팅은 과거에도 존재했지만, 음악이 온라인을 통해 소비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시작하면서 더욱 활발해졌다. 결국 최근의 티저 마케팅은 재킷사진이나 화보 공개, 티저영상 공개 등은 모두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고, 그만큼 반응도 즉시적이고 효과도 그만큼 높아진다.

왁스의 섹시한 모습을 담은 재킷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던 워너뮤직코리아 측은 “기존 이미지와 전혀 다른 사진을 공개함으로써 대중에게 한번에 강한 인상을 심어줘 실제로 큰 홍보효과를 봤다”면서 “온라인 음악시장이 커진 상황에서 이런 티저 마케팅은 매력적인 홍보방식”이라고 밝혔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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