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여름방학 의무 봉사활동이 고민이라면…

  • 입력 2009년 7월 28일 02시 50분


즐거운 ‘볼런테인먼트’ 어때요?
부모님과 함께 장애인 돕기
소아병동 아동과 요리 교실
유적지 답사 - 생태 체험 등
서울 25개구 특별 과정 운영

자원봉사는 하는 사람이 즐거워야 받는 사람도 더 행복해지는 법. 매년 방학이면 학교에서 내 준 의무 봉사활동 시간을 채우기 위해 억지로 이곳저곳을 헤매는 아이들에게 ‘볼런테인먼트’를 제안해보자. 볼런테인먼트는 자원봉사(Volunteering)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합쳐 만든 신조어. 자원봉사에 즐거움과 재미의 요소를 더한 개념이다. 지루한 시간 때우기 식보다는 한 시간을 하더라도 즐겁게, 제대로 하자는 취지다.

서울시내 25개구 자원봉사센터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여름방학을 맞이해 다양한 볼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유적 지킴이 봉사활동부터 장애우 및 가족과 함께하는 봉사활동 등 각 자치구 센터별로 다양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청소년자원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원하는 청소년은 국번 없이 1365 또는 해당 구 센터로 신청하면 된다.

즐거운 봉사활동을 위해선 동기 부여부터 확실히 돼야 한다. 은평구는 27일부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에 대한 이해를 돕고 실천 동기를 부여하는 청소년자원봉사학교를 운영한다. 강남구 역시 청소년자원봉사 기초교육을 미리 진행해 활동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자원봉사 체험학교 발대식도 열어 봉사에 나선 아이들에게 책임의식도 함께 심어 준다는 계획. 강동구는 ‘자원봉사 원스톱(One-Stop) 프로그램’을 통해 자원봉사 교육과 활동을 연이어 한꺼번에 지원하며 강북구에선 ‘VIP(Volunteer Is Power) 자원봉사학교’를 열어 자원봉사의 참뜻을 알린다는 목표다. 동대문구와 영등포구 중구 역시 자원봉사 소양교육을 진행한다.

아이뿐 아니라 부모의 참여도 독려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동대문구는 온 가족이 함께 장애인 시설을 방문해 봉사를 하는 동시에 평소 서로 바빠 대화할 시간이 부족했던 가족 간에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 강북구는 ‘평화의 집 가족봉사단’을 꾸렸다.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지역사회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지속적인 자원봉사 참여를 유도한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고, 체험만큼 좋은 공부도 없다. 금천구는 장애인 복지시설봉사에 나서는 학생들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길러주기 위해 시각장애인 체험 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용산구는 소아병동 아동 및 장애인들과 함께 종이접기 및 요리교실을 연다. 장애인에 대한 마음의 벽을 허무는 ‘다름을 배우는 특별한 방법, 우리 함께해요’ 프로그램이다. 서대문구는 관내 지역 문화재 등 역사를 가르치는 ‘문화유적지킴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중랑구 역시 향토문화해설사와 함께하는 ‘자원봉사야 놀자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도록 지원한다. 송파구는 송파구 내 유적지를 답사하고 학습하는 1, 2세대 송파문화재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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