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원직 사퇴서 신중하게 처리”

  • 입력 2009년 7월 28일 02시 50분


이회창 “미디어법 헌재판단 기다려야”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동료 의원들의 의원직 사퇴서와 관련해 “신중하게 처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27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현재로서는 의원들이 해야 할 일은 의원직을 갖고 현안을 해결하고 투쟁을 제대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은 (사직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이 의원직 총사퇴 결의를 “정치적 쇼”라고 비판한 데 대해 “이 문제에 한나라당이 왈가왈부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언론악법을 밀어붙이고 대화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협상을 파기한 그 사람들의 정치 선전은 국민이 판단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이 헌법재판소에 낸 방송법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권한쟁의심판 청구에 대해 그는 “(헌재가) 명쾌하고 신속하게 결정하는 것이 국가적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직권상정 제도를 폐지하고 의장의 정치적 중립성 강화를 위해 의장이 직무기간에만 당적을 이탈하도록 돼 있는 국회법 규정을 임기 이후 2년가량 복당(復黨)하지 못하도록 고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디어관계법 무효 주장과 관련해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사법부(헌재)의 판단으로 판가름나게 돼 있다. 그렇다면 이제 정치권에서는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려 보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당무회의에서 “사법심사 대상이 된 사안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논쟁하는 것은 사법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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