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슨 따라잡기]<4>퍼트라인 읽기

  • 입력 2009년 7월 28일 02시 50분


퍼트는 기술 10% - 느낌 90%… 자신감 중요
홀 뒤-옆에서 라인 읽은후 공 뒤에서 체크를

눈이 침침해 퍼트에 애를 먹는 시니어 골퍼에게 톰 왓슨(60·미국)은 부러움의 대상이 될 만하다. 왓슨은 20일 끝난 제138회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에서 연장 4개 홀을 포함해 76홀을 도는 동안 3퍼트가 한 차례도 없었다(최종 4라운드 18번홀 그린 에지에서 퍼터를 사용한 것은 퍼트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10년 가까이 심각한 퍼트 입스(퍼트할 때 스트로크가 흔들리는 현상)로 고생한 그의 이력과 노안에 시달릴 환갑의 나이가 믿기지 않았다. 게다가 번번이 장거리 퍼트를 넣으며 분위기를 되살렸다. 3라운드 때는 15번홀까지 3타를 잃어 우승 경쟁에서 탈락하는 듯했지만 16번홀에서 12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회생의 발판으로 삼았다.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링크스 코스는 바닷가에 있어 바람의 영향을 심하게 받는다. 왓슨은 그린 스피드는 물론이고 바람의 영향을 감안해 꼼꼼하게 브레이크를 읽는다. 오른쪽에서 바람이 심하게 불면 홀 오른쪽을 더 보고 퍼트를 하는 식이다.

▽왓슨의 조언=퍼트는 테크닉이 10%, 느낌이 90%다. 아주 긴 퍼트를 앞두고 넣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생겼을 때 실제로 성공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퍼트 라인은 세 방향에서 읽어야 한다. 홀의 뒤와 옆에서 점검한 뒤 마지막으로 공의 뒤에서 홀 쪽으로 향한 라인을 점검한다. 최대한 몸을 낮추어 시선을 라인의 수준에 맞추려고 노력하면 도움이 된다.

‘스파이더맨’으로 불리는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는 어떻게 퍼트 라인을 봐야 하는가에 대한 정확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 물론 이를 실행하려면 젊고 건강한 몸이 필수다. 퍼트에 실패하는 첫 번째 이유는 퍼터 페이스의 정렬이 나쁘기 때문이다. 나 역시 오랫동안 실제 라인보다 왼쪽을 겨냥하는 버릇 때문에 애를 먹었다. 퍼터 페이스 정렬에 도움을 주는 보조 도구로 실내외에서 연습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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