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7년 만에 최고치

  • 입력 2009년 7월 28일 02시 50분


소비자심리지수(CSI)가 4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7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전국 2184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에 따르면 CSI는 109로, 전달보다 3포인트 올라 2002년 3분기(114) 이후 가장 높았다. CSI는 4월부터 계속 상승했다.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CSI는 100 이상이면 현재 및 앞으로의 경제 상황을 좋게 보는 사람이 나쁘게 보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CSI는 지난해 2분기까지는 분기별로 조사했으며 이후인 7월부터는 월별로 조사하고 있다. 분야별로 현재생활형편 CSI는 92로 전달보다 3포인트 올랐다. 생활형편전망 CSI도 105로 조사돼 전달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들은 주식보다는 부동산 가격이 더 많이 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주택·상가가치전망 CSI와 토지·임야가치전망 CSI는 모두 106으로, 전달보다 4포인트가 각각 올랐다. 주식가치전망 CSI는 104에서 102로 떨어져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치는 다소 낮아졌다. 앞으로 1년간의 물가상승률은 3.8%가 될 것으로 예상해 전달(4.1%)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은 통계조사팀 정귀연 과장은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가격이 올랐고 각종 실물지표가 호전되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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