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쉬워 보이게… 작전 바꾼 소니에릭손 스마트폰

  • 입력 2009년 7월 28일 02시 50분


올해 들어 외국산 휴대전화가 한국 시장에 잇따라 진출했지만 예상만큼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유는 무엇일까.

한연희 소니에릭손코리아 대표는 27일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서는 ‘스마트폰=쓰기 어려운 기기’라는 인식이 상당히 강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니에릭손의 ‘엑스페리아 X1’(사진)은 3월 시판 이후 3만여 대 팔려 SK텔레콤의 스마트폰 시장 30%를 점유했다”며 “다만 한국에서 스마트폰 시장이 더욱 커졌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 대표는 “소니에릭손코리아는 스마트폰은 일할 때 쓰는 전화라는 고정관념을 없애기 위해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부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e메일과 문서편집 등으로 똑똑한 휴대전화로 불리는 스마트폰을 최대한 덜 똑똑해 보이게 하는 전략인 셈이다.

실제로 소니에릭손코리아는 이달부터 ‘엑스페리아 X1’ 구매자들에게 휴대용 미니 스피커와 엑스페리아 정품 게임들을 무료로 제공하는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또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쉽게 조작하게 하기 위해 휴대전화 패널을 3차원으로 구성한 소프트웨어(SPB 3.01)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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