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앰네스티 최고 권위상 수상

  • 입력 2009년 7월 27일 23시 01분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이자 노벨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64) 여사가 27일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수여하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양심 대사'(Ambassador of Conscience)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가택 연금 규정 위반으로 기소된 수치 여사는 이날 저녁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리는 록밴드 U2의 콘서트에서 2009년도 '양심 대사'로 지명될 예정이다.

과거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이 이 상을 받았으며, U2도 2005년 이 상을 받았다.

아이린 칸 앰네스티 사무총장은 "올해는 미얀마 군부 독재 축출 운동을 이끌다 1989년 7월 20일 체포된 아웅산 수치 여사의 체포 20주년"이라며 "길고 어두운 세월을 거친 아웅산 수치 여사는 희망과 용기와 굴하지 않는 인권 수호의 상징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족민주연합은 1990년 총선에서 승리했지만 군부가 권력 양도를 거부했고 이후 수치 여사는 지난 20년의 대부분을 가택 연금으로 보냈다.

수치 여사는 현재 미국인 남성이 지난 5월초 자택에 잠입한 사건과 관련, 가택 연금 규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징역 5년형을 받을 수 있다.

앰네스티는 이 상이 형 선고를 앞둔 그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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