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 힘겨운 우승 경쟁

  • 입력 2009년 7월 27일 08시 35분


알프스 정복에 나선 우리 선수들이 뒷심 부족으로 힘겨운 우승경쟁을 펼치고 있다. 유난히 한국 선수와 인연이 없는 에비앙의 악연이 질기기만 하다.

김인경(21·하나금융)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르뱅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2·6344야드)에서 열린 미 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총상금 325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9번홀까지 중간합계 11언더파(밤 10시 15분 현재)를 기록, 선두와 2타차 공동 5위로 내려앉았다.

소피 구스타프손(스웨덴), 베키 브루어튼(웨일스)과 공동선두로 출발한 김인경은 7번홀(파4)까지 파 행진을 이어오며 공동 선두를 지켰지만, 8번홀(파3)에서 뼈아픈 보기를 적어내면서 공동 5위권으로 미끄러졌다.

생애 첫 우승 도전에 나선 최나연(22·SK텔레콤)은 12번홀까지 버디 4개를 뽑아냈지만, 보기도 3개 기록하며 1타 밖에 줄이지 못했다. 중간합계 10언더파로 공동 9위까지 떨어졌다.

김인경과 최나연의 부진 속에 이미나(26·KTF)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두에 6타 뒤진 공동 16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이미나는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면서 한때 공동 5위권까지 진입했다.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11언더파까지 타수를 줄였지만, 12번(파4)과 13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로 상승세가 꺾였다. 15번홀까지 11언더파로 김인경과 함께 공동 5위를 지켰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LPGA 투어에서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였던 일본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김인경과 소피 구스타프슨에 앞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 미야자토 아이는 전반에만 보기 1개에 버디 3개를 뽑아내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기세가 오른 아이는 11번홀(파4)에서도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14언더파)로 내달렸다. 미츠카 유코도 13번홀까지 5타를 줄이면서 13언더파를 만들어 소피 구스타프슨과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일찍 경기를 마친 신지애(21·미래에셋)는 이날만 3타를 더 줄이면서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8위로 경기를 마쳤고, 미셸 위(20·나이키골프)는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2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올해 말 LPGA 투어 진출을 계획 중인 서희경(23·하이트)은 이날 한꺼번에 3타를 줄이는 상승세로 합계 3언더파 283타를 기록, 공동 29위까지 상승했다. US여자오픈에 이어 LPGA 투어 2개 대회 연속 컷 통과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