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안성기는 아버지같은 존재”

  • 입력 2009년 7월 27일 07시 46분


박중훈(사진)은 최근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서 선배 안성기를 “아버지 같은 존재”, 자신을 지켜준 “튼튼한 트럭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그는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안성기에 대해 “가족과 배우자의 인연이 삶에서 가장 큰 인연이라면, 그것 빼고 나에게 가장 큰 인연”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준 사람, 절친한 친구, 존경하는 선배”라며 설명을 이었다. 그에게 물었다. “혹시 안성기에게 어떤 콤플렉스가 있느냐”고.

“콤플렉스도 있고 우월감도 있다. 안 선배를 보면 ‘어떻게 저렇게 인격적으로 자제하면서 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갖지 못한 점잖음, 나서지 않는 겸허함이 있다. 겸손한 매너를 갖추는 것과 실제 겸손한 건 다르다. 난 더 겸손하고 숙성되어야 한다.”

23년 동안 영화를 하면서 4편의 작품에 자신과 함께 출연한 안성기를 “성실함으로 대중에게 어필한 최초의 배우”로 평가하는 박중훈은 자신의 유머감각은 안성기가 절대 따라오지 못한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안성기를 바라보며 “경거망동하지 않는다”는 그는 “배우로서 기본적인 소양이 서로 닮았다”며 “날 보고 후배들도 참조할 것이다. 좋은 본보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언젠가는 ‘투캅스4’를 찍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안팍시네마’의 이름으로 시네마테크를 짓자, ‘안팍와인’이라는 와인바를 하는 건 어떠냐는 이야기를 심각하게 주고받은 적이 있다“는 그의 말에서 두 배우의 영원한 우정이 얼마나 두터운 것인지 단박에 드러났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사진=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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