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흥행 쓰나미… 개봉 사흘간 135만명

  • 입력 2009년 7월 27일 07시 29분


‘해운대 쓰나미’가 극장가를 덮쳤다.

영화 ‘해운대’(감독 윤제균·제작 JK필름)가 개봉 3일 만에 전국 130여만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흥행 ‘쓰나미’의 위력을 발휘했다.

특히 미국 블록버스터 외화 ‘해리포터와 혼혈왕자’와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을 큰 스코어로 따돌리고 여름 시즌 최대 화제작으로 자리잡았다.

26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해운대’는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937개관에서 133만591명을 동원, 누적 관객 134만5589명을 기록했다.

이 기간 ‘해리포터와 혼혈왕자’가 792개관에서 42만8644명(누적 234만9759명), 흥행세가 크게 꺾인 ‘트랜스포머:패자의 역습’이 11만4112명(누적 726만2432명)을 불러 모은 것과 비교하면 단연 압도적이다. 같은 기간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한 한국영화 ‘차우’는 24만8445명의 관객을 불러모았다.

이에 따라 ‘해운대’는 27일 시작하는 7월 마지막 주 초반에 200만 관객을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다.

‘해운대’의 흥행 호조와 함께 ‘차우’와 ‘킹콩을 들다’, ‘거북이 달린다’ 등의 한국영화들도 박스오피스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려 충무로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고 있다.

또 흥행작 ‘미녀는 괴로워’로 명성을 얻은 김용화 감독의 신작 ‘국가대표’가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어 한국영화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해운대’는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등이 주연한 영화로 피서철 부산 해운대에 몰아닥친 거대 지진 해일과 그에 맞닥뜨린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윤제균 감독은 특유의 코믹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한국적 재난영화의 새로운 전범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한 기세로 몰아쳐오는 거대 지진해일을 할리우드 CG팀 등의 기술력으로 그렸다는 점에서 더욱 화제를 모았다.

각급 학교의 방학 및 휴가 시즌을 맞아 개봉한 ‘해운대는 관객의 이런 기대감과 맞물려 당분간 그 위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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